국민연금 수령 전 공백기 지원…‘울산시민연금’ 도입 적극 검토

시, ‘울부심 생활+’ 가족정책 발표 경남도 선례 참고 연금 모델 검토 여가·돌봄·일상 등 3대 분야 제시

2026-03-25     김준형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25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여가·양육·일상 등의 지원 방안을 담은 가족 분야 울부심 생활사업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시가 ‘울산시민연금’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퇴직 후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의 소득공백기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울산시는 25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울부심(울산 사람의 자부심) 생활 플러스’의 마지막으로 ‘가족’ 정책을 발표했다.

이날 시가 발표한 가족 정책의 사업 가운데 울산시민연금 제도 도입 검토가 주목된다.

경남도는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도민연금을 도입해 올해 1차 모집에서 1만명이 사흘만에 조기 마감되는 등 큰 호응을 얻었다. 도는 추경 예산을 신속히 편성해 4~5월 중 2만명을 추가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경남도민연금은 40세 이상 55세 미만 도민을 대상으로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납입한 금액 8만원 당 매달 2만원을 도가 매칭 지원하고, 이를 60세부터 5년간 나눠 받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울산시는 이 같은 사례를 참고해 공적연금의 한계를 보완, 소득공백기에 대응하는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해 지역 실정에 맞는 모델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시민의 일상이 즐거운 ‘행복도시 울산’을 만들기 위한 3대 분야의 가족 정책을 제시했다.

분야별 주요 사업을 보면, 여가·충전 ‘누리다’에선 울산대공원에 온풍 시설과 방풍막을 갖춘 ‘맨발온(溫) 산책로’를 조성한다. 날씨나 계절에 관계없이 체육 활동이 가능한 ‘사계절 전천후 다목적 에어돔’을 지역별로 건립한다.

탄소중립과학관과 연계한 어린이 복합 교육·놀이 공간을 조성하고, 울산대공원 어린이교통안전공원을 재조성한 ‘소풍마루’와 구·군 명소를 활용한 도심 속 야외도서관 ‘소풍’을 마련한다.

양육·돌봄 ‘돌보다’ 분야에선 ‘우리 아이 안심 의료망’을 구축해 의료 안전망을 강화한다.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지원 대상을 기존 13세에서 14세까지 확대하고, 광역지자체 최초로 고3 수험생도 지원한다.

350병상 규모의 ‘어린이 치료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을 통해 공공의료 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달빛어린이병원’은 평일 야간에도 외래진료가 가능하도록 운영을 확대 추진한다.

일상·공감 ‘살피다’ 분야에선 ‘차차차’ 차량 무상 점검사업을 통해 연간 5,600대의 차량 안전을 확보한다.

울산수목원 탐방과 연계한 ‘반려수목 나누기’와 정원지원센터 개소에 따른 ‘반려식물병원’ 운영으로 정원문화 확산과 정서적 안정을 돕는다.

김두겸 시장은 “가족의 행복은 울산을 지탱하는 가장 단단한 기둥”이라며 “시민 일상이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