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해양레저 거점’ 울주 남부권 청사진 제시
울산시, 울주 남부지역 ‘온 미팅’
2026-03-29 신섬미 기자
지난 27일 오후 울주군 온양 문화복지센터 3층에서 열린 행사는 김두겸 시장과 울주군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에너지·해양레저의 중심, 새로운 미래를 여는 울주 남부’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두겸 시장은 “현장에서 들은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울주 남부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울주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이날 ‘미래를 켜다’, ‘안전을 켜다’, ‘교통을 켜다’, ‘스포츠·관광을 켜다’, ‘행복을 켜다’ 등 5대 비전을 제시하고 시민들과 소통했다.
사람이 바다 밑에서도 살 수 있도록 해저 공간을 조성하며, 서생면 앞바다에는 탄소저감형 수중데이터센터를 조성을 추진한다.
웅촌면, 청량읍, 온양읍, 서생면 일원에 울산 남부권 신도시 건설과 함께 광역철도망 구축에 속도를 낸다.
울산~양산~부산 광역철도 사업, 가덕도 신공항철도 연결선 건설사업, 울산~함양 고속도로, 울산~양산 고속도로를 축으로 교통 인프라를 확장해 남부권 성장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세계궁도센터, 사계절 전천후 다목적 에어돔, 울주 야구장 활용 등 스포츠·관광 분야의 핵심 사업들도 공유했다.
이어진 주민 질의응답 시간에는 인구 감소, 도로 개설에 대한 질문이 집중됐다.
온산읍 원로회 소속이라고 밝힌 한 주민은 “온산읍 인구유출 때문에 마을 전체 고심이 크다”라고 운을 떼며 “온산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고, 지금도 탈온산이 진행 중이라 삭막한 도시가 되어 가고 있는데 대책으로 덕신 내 부지들을 그린벨트나 자연녹지를 주거지역으로 전환해 달라”라고 요청했다.
웅촌면 주민자치위원회 이미경 위원장은 인근 양산 웅상지역과 비교하며 “웅상지역은 인구가 10만을 육박하지만 웅촌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라며 “상수원보호구역, 문화재구역, 역사환경보존지역 등으로 각종 규제를 많이 받아 개발이 더딘편인데 규제를 완화해 달라”라고 제시했다.
이에 김 시장은 “남부권이 울주군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만, 도시가 갖춰야 할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개발이 지연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필요성은 절실히 공감하고 있지만, 권한의 한계로 인해 시 차원에서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여러 개발 구상을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서생지역 학부모회장이라고 밝힌 또다른 주민은 “서생에서 온양을 거쳐 웅촌까지 연결되는 도로 개설은 원전사고 등 비상사고 발생 시 주민대피로로 활용될 만큼 중요하다”라며 “지역주민과 학생들의 안전 위해서 조속히 개설될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주문했다.
김 시장은 “원전이 있는 지역 가운데 울산만 대피로가 없어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라며 “이 사업은 대피로 기능뿐 아니라 시민 생활권 이동 등 다양한 활용을 염두에 두고 차질 없이 진행돼 기간 내 준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식물원 조성의 시비 지원 및 유원지 지정, 울주병원 건립에 따른 주차장·버스노선·승강장 신설 등 교통 편의 개선, 온산공단진입 하이패스 IC 신설, 농수산물도매시장 율리 이전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졌다.
이날 행사 역시 군민들은 예정된 시간을 넘겼음에도 손을 들고 적극적으로 질문하는 모습을 보였다.
울산시는 이날 접수된 시민 건의사항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울주군 남부 지역에 대한 현장 중심의 소통 행정도 지속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