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첫날 울산 곳곳 혼란

2026-04-08     오정은 기자
8일부터 시행되는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 시행을 안내하는 현수막.
“입구에서 막혀서 돌아가는 차들을 보고서야 5부제인 걸 알았어요.”

울산에서도 유료 공영주차장 ‘승용차 5부제’가 시행된 첫날인 8일 현장에선 홍보와 인지 부족으로 혼선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께 남구 울산대공원 공영주차장. 입구에는 관리인이 서 있었고 일부 차량은 입구에서 제지를 받고 되돌아가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차량 번호 끝자리에 따라 요일별 이용을 제한하는 이 제도 시행으로 인해 수요일인 이날 차량 번호 끝자리가 3번 또는 8번이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었다.

현장에서는 관리인들이 해당 번호인 차량은 일단 멈춰 세운 뒤, 예외 대상 여부를 확인해 출입을 통제하고 장애인 동승 차량이나 전기차 등은 확인 후 들여보내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장애인·국가유공자 차량과 임산부·유아 동승 차량, 전기·수소차 등은 예외 대상이다.

그러나 기준을 정확히 알지 못한 일부 운전자들은 입구에서 비상깜빡이를 켜고 대기하거나 질문을 하기도 했다. 취재진이 확인한 것만 해도 10여대가 발길을 돌려야 했다.

한 시민은 돌아가는 차량들을 보고 뒤늦게 5부제 시행 사실을 인지한 뒤 안내문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만난 시민 A씨는 “차번호 끝자리가 3이어서 앞에서 막아서더라. 전기차라서 충전을 하러 왔다고 하니까 들여보내 줬다. 주변에서도 잘 모르는 사람이 많은데 홍보가 필요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승용차 5부제 적용차량이 공영주차장 입구에서 관리인의 제지를 받는 모습.
일부 공영주차장은 안내인이 없는 곳도 있었다.

남구 삼산 공영주차장에서는 5부제 적용 대상 차량이 주차장 안으로 진입한 뒤에야 상황을 인지하고 회차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기가 길어지자 뒤 차량의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무슨일인지 궁금해 하는 상황도 있었다.

특히 한 외국인 운전자는 5부제 자체를 알지 못한 채 주차장 입구에 들어섰다가 차단기가 열리지 않아 당황하기도 했다.

중동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불안과 고유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인 5부제는 울산에서는 공영주차장 총 51곳에서 시행됐다.

울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공단 회원들에게는 문자로 안내를 했지만 일반 시민들은 제도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라며 “며칠 전부터 5부제 적용 여부와 기준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행 첫날이라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홍보와 시스템 개발을 통해 점차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 날부터 공무원과 공공기관 직원 등을 대상으로 기존 승용차 5부제보다 강화된 승용차 2부제(홀짝제)도 함께 시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