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십리대숲 위를 걷는다… ‘공중대숲길’ 밑그림 완성

데크교량 1.4㎞ 폭 2.5m 높이 18m 120억 투입 쉼터 밑 전망대 등 설치 훼손 최소화·공기 단축공법 선정 계획 국제정원박람회 연계 랜드마크 기대

2026-04-08     김상아 기자
공중대숲길 평면도. 울산시 제공
울산 십리대숲 위 하늘을 걸으며 태화강국가정원을 만끽할 수 있는 ‘공중대숲길’ 조성 사업의 밑그림이 나왔다.

색다른 시각적 경험과 입체적 동선을 제공해 ‘정원의 유토피아, 지구의 요람’이라는 국제정원박람회 주제를 한층 살려줄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시는 8일 태화강 공중대숲길 상부 구조물 조성공사에 적용할 신기술·특허 공법 선정 입찰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현재 태화강국가정원을 입체적 도시 경관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해 ‘태화강 공중대숲길 및 수상정원 조성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 중이다.

공중대숲길 태화강국가정원 대나무숲 상부에 설치되는 입체 보행로로, 기존의 평면적 산책로에서 벗어나 숲 위에서 대숲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기본 구조는 총길이 1,400m, 폭 2.5m, 높이 0~18m이며 옥외광장(전망대) 4개소(445㎡)와 쉼터 3개소(41㎡)가 조성된다. 공중대숲길 면적은 3,986㎡이며 총사업비는 120억원가량 투입된다.

공중대숲길 옥외광장 조감도. 울산시 제공
시가 이번 사업에서 가장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은 공사로 인한 십리대숲 훼손 최소화다.

이를 위해 보행로를 받칠 교각은 넓은 지지면적이 필요한 말뚝 기초가 아닌 지지면적 없이 기둥을 땅에 그대로 심는 형태로 시공할 계획이다. 또 교각과 교각 사이의 거리(경간장)를 최소 10m 이상으로 구성해 기둥 시공 역시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또 십리대숲 내 은하수길에도 간섭이 최소화할 수 있는 교각 설치 방안과 공사 기간 단축 방안 등을 살필 계획이다.

공중대숲길 안정성을 위해서는 보도하중을 3.5kN/㎡, 옥외광장과 쉼터는 12kN/㎡를 적용했다. 3.5kN/㎡는 1㎡ 공간에 350㎏의 하중을 버틸 수 있는 수치다. 보통 사람을 70㎏으로 잡았을 때 5명이 1㎡ 면적에 서 있을 수 있는 것인데, 사실상 보행로가 인파로 가득차도 아무 문제 없다는 얘기다.

시는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을 대상으로 이달 중 공법 선정위원회를 열고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공법은 현재 진행 중인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반영한다.

시는 공중대숲길과 지난달 앞서 추진한 수상정원 조성사업을 통해 태화강국가정원의 공간 구조를 입체적으로 확장하고, 남산로 문화광장과 연계한 문화·관광 거점을 형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남구 옥동 등 인근 지역 주민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통약자를 포함한 시민들의 보행 편의도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공사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나무의 특성 등을 계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라며 “실시설계에 따라 옥외광장이나 쉼터 등 일부 위치 변경 등은 있을 수 있지만, 십리대숲 훼손 최소화라는 기본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