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아파트 입주전망 36.6p 급락

주담대 연장 제한 등 다주택 규제 지방 주택 처분 압력 커질 것 우려 정책대출 축소 자금조달 여건 악화 지역 주택시장 위축 확산 가능성

2026-04-09     조혜정 기자
전국 4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대출 규제 강화와 대외 불확실성 확대로 이번달 울산을 비롯한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가 15개월 만에 70선 아래로 폭삭 주저앉았다.

울산은 한달새 36.6p나 급락해 수도권(-20.8p) 보다 하락폭이 컸는데,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 채’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질 거란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9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월 울산지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69.2로 전달(105.8) 보다 무려 36.6p나 급락했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역시 69.3으로 25.1p(3월 94.4→4월 69.3)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20.8p(97.5→76.7) △광역시 26.8p(100.0→73.2) △도 지역 25.4p(89.1→63.7) 모두 대폭 하락했다.

전국 입주전망지수가 70 미만으로 하락한 건 탄핵정국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됐던 2025년 1월 전망 이후 15개월 만이다.

여기엔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승으로 부담이 커진데다, 신축 아파트 중도금·잔금 대출 규제 강화로 거래 위축이 지속되는 와중에 다음 달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고, 중동 전쟁 장기화 우려로 인한 정책·대외 불확실성이 반영되면서 입주전망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수도권의 경우 인천(92.5→60.0, 32.5p↓)과 경기(100.0→76.6, 23.4p↓)는 하락폭이 컸던 반면 서울(100.0→93.5, 6.5p↓)은 소폭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15억 이하 아파트가 밀집한 강북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은 줄고 가격은 올라 신축 아파트 입주전망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울산을 비롯한 광역시는 대전(100.0→66.6, 33.4p↓), 부산(105.0→75.0, 30.0p↓), 광주(83.3→71.4, 11.9p↓), 대구(91.6→80.0, 11.6p↓), 세종(114.2→76.9, 37.3p↓) 모두 하락했다.

도 지역 역시 모든 지역에서 입주전망이 크게 악화됐다.

이처럼 울산을 포함한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현상이 도드라진 건, 지난 1일 정부가 발표한 ‘2026년도 가계부채 관리 방안’의 여파로 해석된다. 주택담보대출 연장이 제한될 경우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방 주택 처분 압력이 커질 것이란 우려가 반영, 지방시장 위축 전망이 확산됐을 거라는 의미다. 더욱이 전세보증 등 정책대출 축소로 자금 조달 여건이 악화돼 전국적으로 주택시장 위축이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