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조선 초격차 이끌 ‘AI 인재’ 키운다

시, 산업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 국비 200억 등 5년간 300억 투입 디지털 융합 인재 2000명 양성

2026-04-14     김준형 기자
선박통합데이터센터. 울산시 제공
울산시가 300억원을 투입해 AI·디지털 전환 등 미래형 조선산업을 이끌 핵심 인재 2,000명을 양성하는 대규모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K-조선 기술 초격차를 유지할 지역 전문 인력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4일 울산시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조선산업 핵심인재 디지털 양성 기반 구축 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조선산업의 디지털 융합 인재 양성에 나선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 오는 2030년까지 5년간 국비 200억원을 포함해 총 300억원을 투입해 첨단 장비를 구축하고 교육을 진행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과 울산대학교가 중심이 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갖추고 사업 전반을 수행한다.

사업의 핵심은 AI와 데이터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는 조선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해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2,000명을 양성하는 데 있다.

단순 이론 교육을 넘어 실제 산업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훈련하는 실증형 교육 모델이 도입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를 위해 울산시는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의 선박통합데이터센터와 울산대학교 조선해양공학관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해 첨단 교육 거점을 조성한다.

이곳에 확장현실(XR) 시뮬레이터와 산업용 협동로봇, 디지털트윈 인프라 등 첨단 장비를 구축해 생산·설계·연구 전 과정에 걸친 실습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특히 고가의 첨단 인프라를 단독으로 도입하기 어려운 중소 협력사에게도 개방형 공용 실증 기반 개방형 연구실(오픈랩)을 제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디지털 양극화를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육생들은 실제 산업 현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디지털 기반 장비를 직접 다루며 생산, 설계, 연구 등 조선산업 전주기에서 요구되는 맞춤형 실무 역량을 갖추게 된다.

이를 통해 고숙련 인력을 현장에 적기 공급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외국인 노동력 의존도를 낮추는 한편 내국인 중심 기술 생태계 복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시는 이번 사업이 조선산업을 노동집약 구조에서 기술·데이터 중심 산업으로 전환시키는 것은 물론 작업 안전성 향상, 청년층 유입 확대 등 전반적인 선순환 구조 형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조선산업 경쟁력의 핵심은 결국 사람으로, 내국인 숙련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해 디지털 전환을 선도할 기반을 구축하겠다”라며 “울산을 대한민국 조선 디지털 인재 양성의 중심 거점으로 육성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