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욱, 29일 사퇴…민주, 울산 남갑 보선 전태진 ‘전략공천’

전략공천위, 국회 간담회서 발표 전, 승리 시 남갑 첫 민주당 깃발 국힘, 보수 텃밭 수성 사활 고삐

2026-04-20     백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6·3 지방선거 관련 기자회견에서 “울산 남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 공천하겠다”고 공식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29일 더불어민주당 울산시장 후보인 김상욱 국회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 공석이 되는 울산 남구갑 자리에 전태진 변호사가 도전장을 내민다.

민주당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가운데 울산 남구갑을 가장 먼저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시동을 걸었다.

황희 전략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전태진 변호사를 전략공천한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20일 “울산 남구갑(공천에 대한)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그 자체로서 가장 험지에 가장 뛰어나고 참신한 후보를 배치한다는 것 자체로서 상징성을 갖고 있다 생각한다”며 “(전 후보는)울산에서 태어나서 울산에서 쭉 자라고 학교를 다니며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을)해오신 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당에서 인재영입 1호로 발굴한 전태진 후보를 전략공관위에선 가장 험지이며 가장 상징적인 울산 남구갑에 배치해줄 것을 당과 정청래 대표께 보고드렸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정 대표는 “황 위원장이 울산을 험지로 얘기하지만 실제로 가보니 울산도 이제 험지가 아니란 생각을 했다”며 “민주당이 구슬땀 흘린 그런 것이 (울산에서) 성과로 나타날 수 있는 희망의 땅으로 바뀌어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아직 사퇴가 이뤄지지 않은 지역이기 때문에 전 후보자는 예상 후보자”라며 “추후 당무위원회 의결 등을 거쳐 최종 후보로 확정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 후보로 확정된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29일 일괄 사퇴한다. 아직 의원직 사퇴가 되지 않아 공석이 아닌 곳은 그 전에라도 예상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앞으로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자는 인재영입, 내부발탁, 그리고 기존에 명망있는 당내 인사 재배치의 3가지 원칙을 통해서 필요한 적재적소에 후보를 배치할 예정”이라며 “6·3 지방선거 승리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선이 지선에 보탬되고, 지선은 재보선에 보탬이 돼 ‘윈윈’할 수 있는 그런 공천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앞서 지난 17일 전 변호사를 지방선거 대비 인재 영입 1호로 발표한 바 있다. 울산 출신인 전 후보자는 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사법연수원 33기로 현재 법무법인 동헌 대표 변호사를 맡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민주당이 울산시장 선거와 남구갑 보선을 연계해 울산 전체 판세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와 국회의원 보선이 동시에 치러지는 만큼 지지층 결집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울산 남구갑은 2004년 선거구 획정 이후 보수 계열 후보가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대표적 보수 강세 지역이다. 김 의원 역시 2024년 총선 당시 국민의힘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지난해 12·3 비상계엄 사태를 계기로 탈당한 뒤 민주당에 입당했다.

전 후보자가 본선에서 승리할 경우 울산 남구갑에서 민주당 후보가 처음으로 승리하는 기록을 쓰게 된다.

국민의힘 역시 텃밭 수성을 위한 후보 선정을 서두를 것으로 보여, 이번 남구갑 보선은 전국 최대 승부처 가운데 하나로 떠오를 전망이다.

한편 전태진 변호사는 이날 시의회 프레스센터를 찾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태진 변호사는 스스로를 ‘하얀 도화지’에 비유하며 “울산 시민의 목소리를 겸손하게 듣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