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건강] 환절기 발병 주의보…72시간 치료 ‘골든타임’
[오학주 동강병원 전문의_대상포진 바로 알기]
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고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시기다. 특히, 노년층을 비롯해 면역력에 주의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이 시기 대상포진 발병을 유의해야 한다. 특히, 고령층에서 대상포진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4년 기준 60대 이상 대상포진 진료 인원은 2020년보다 19.1% 증가한 34만8,641명으로 집계됐다. 오학주 동강병원 신경과 전문의와 대상포진의 증상과 치료, 예방법에 대해 살펴봤다.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몸속에 잠복해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떨어진 시점에 다시 활성화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기에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수두를 앓았던 사람은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완전히 소멸하지 않고 몸속 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다가 다시 활성화하면서 피부로 내려와 대상포진을 일으킨다.
피부 병변과 통증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으로 한번 발병한 뒤 지속적인 신경통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누구에게나 발병할 수 있는 질환인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주로 60세 이상의 중장년층에서 발생 확률이 높지만 40대 이하의 젊은 환자도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여서 나이가 젊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안된다.
#증상
대상포진의 전구증상은 전신 미열 혹은, 수포(물집)가 올라올 부위의 심한 근육통과 가려움이다. 보통 수일 사이에 피부에 물집과 발진이 관찰되는 것이 특징이며 주로 몸통이나 엉덩이 부위에 많이 생긴다. 하지만 신경이 있는 부위면 팔다리, 얼굴 등 어디에나 생길 수 있고, 해당 부위에 심한 통증과 함께 열이나 두통이 동반된다. 이후 3~5일 후 몸 한쪽으로 수포가 올라온다. 대상포진 수포는 일반적으로 붉은 반점이 몇 개 생긴 다음 여러 개가 띠 두르듯이 무리 지어 나타난다. 수포 발생 부위에는 심한 통증과 감각 이상이 동반되며, 점차 고름이 찬 뒤 약 2주 지나면 딱지로 변한다. 한 달째 되면 딱지가 떨어지고 피부 상태가 좋아지면서 대부분은 완치된다.
#진단과 치료
우선 대상포진은 피부에 나타나는 변화가 매우 특징적이기 때문에 증상을 관찰하는 것으로 임상적인 진단이 가능하다. 하지만 전형적인 양상을 보이지 않는 대상포진도 존재하기 때문에 피부 병변을 긁어내 현미경이나 바이러스 배양 등의 검사로 판별할 수 있다.
대상포진 치료는 빨리 시작할수록 좋습니다. 특히 발병 후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하면 증상 완화와 후유증 예방에 효과적이다.
바이러스의 복제와 확산을 억제하고 급성 통증과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손상을 감소시키는 것이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확률을 낮출 수 있기 때문에 발병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투약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통증을 조절하기 위해서 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도록 한다.
#예방
대상포진은 면역력 저하가 주된 원인이라 고령에서 주로 발생해 젊은 층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피로 누적이나 과도한 다이어트, 불규칙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같은 일상적인 상황부터 항암치료를 받고 있거나 면역력 결핍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에도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나이를 불문하고 겪을 수 있는 질환이다. 따라서 평소 생활습관을 점검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균형 잡힌 식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운동은 면역력을 높이는 기본적인 방안이며,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무엇보다 50세 이상이라면 대상포진 백신을 접종받는 것을 추천한다. 백신을 맞는다고 해서 100% 막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재발률을 낮추고 통증을 경감시키며 향후 후유증이나 합병증으로 이어질 확률을 줄일 수 있다. 각 지자체에서 시행하는 예방접종 공고를 참고해 백신 접종을 받으면 된다.
#당부
대상포진은 신경통 외에도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만약 얼굴이나 안면신경에 대상포진이 발생하면 안면마비, 시력 손상, 각막염, 청력 손상이 생길 수 있다. 특히나 면역력이 크게 떨어진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이 전신으로 퍼지면서 뇌수막염, 간염, 폐렴 등을 일으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한 대상포진 환자는 뇌졸중, 심근경색, 치매 발생률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을 만큼 이 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