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울산 소비심리 ‘급랭’…6년 만에 최대 낙폭

CCSI 전월대비 8.8p 급락 ‘98.8’ 경기전망 등 주요 지표 모두 하락 주택·물가 상승 전망 오히려 ↑ 체감 경제 불안 더욱 커지는 양상

2026-04-23     조혜정 기자
소비자심리지수 추이
중동 전쟁이 두달째 이어지면서 4월 울산지역 소비자심리가 한달 전보다 무려 8.8p나 곤두박질치며 ‘급랭’했다.

울산에선 소비자심리가 ‘-12.9p’을 기록한 2022년 7월 이후, 약 6년 만에 최대 낙폭이다. 시민들은 여행계획을 취소하고, 외식이나 배달주문은 집밥으로 대체하며, 교육비까지 줄이며 허리띠를 졸라 매고 있다.

23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6년 4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중 울산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8로, 3월(107.6)보다 무려 8.8p 급락했다.

전국 소비자심리지수(99.2)가 전월 대비 -7.8p 떨어진 것보다 낙폭이 더 큰데다, 지수 차제도 더 낮다.

‘98.8’이라는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로만 놓고 보면 작년 4월(92.8) 이후 최저치다.

울산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한달새 ‘-8.8p’로 폭삭 주저앉은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한창이던 2022년 7월(99.9→87.0, -12.9p) 이후 처음이다. 당시 울산은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6.1%나 급등, 글로벌 금융위기인 2008년 8월(6.3%) 이후 13년 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울산 소비자심리지수는 3월에도 전달 대비 ‘-4.0p’(111.6→107.6) 하락하며 비상계엄 당시인 2024년 12월(-5.5p)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인데 이어, 4월에도 두달 연속 곤두박질 치고 있다.

소비자심리지수 구성지수
구체적으로는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소비자동향지수(CSI) 모두 마이너스를 찍었다.

이 중 △현재경기판단CSI(-19p, 85→66)은 2022년 7월(-20p, 68→48) 이후 가장 낙폭이 컸고 △향후경기전망CSI(-9p, 89→80)도 하락세가 도드라졌다. 또 △현재생활형편CSI(-7p, 95→88) △생활형편전망CSI(-5p, 97→92) 모두 하락했다. 아울러 △가계수입전망CSI(-5p, 100→95)는 작년 11월 이후 6개월만에 기준점 100 아래로 떨어졌고 △소비자지출전망CSI(-3p, 112→109)는 그나마 100선은 방어했다. 울산 소비자지출전망CSI가 100에 미달된 건 2021년 1월(97) 이후 단 한번도 없었다.

이런 가운데 ‘취업기회전망지수’는 전달보다 6p 하락한 81로, 2024년 12월(-8p)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6개월 전과 지금의 저축 규모를 의미하는 ‘현재가계저축지수’는 93으로 전달 대비 -3p, 지금의 저축 규모와 6개월 뒤 저축 액수를 뜻하는 ‘가계저축전망지수’는 95로 역시 -3p 각각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지수’는 116으로 전달보다 -3p 떨어져 계엄 당시인 2024년 12월(-3p, 116→113) 이후 가장 나빴다.

이런 와중에도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달보다 5p 오른 112를 보였고, ‘물가수준전망지수’도 146으로 5p 상승했다.

한편 소비자심리지수는 경제상황에 대한 종합 인식을 나타내는데, 기준값(100) 보다 크면 낙관적,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울산지역 소비자동향지수 통계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