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시내버스 늘리고 요금 복지 확대 나선다

하루 평균 23만5000명 이용...코로나 이후 최다 노선 개편 안정화·고유가·요금 지원 정책 효과 85대 증차 검토…65세 이상 무료·청소년 반값도

2026-04-23     김준형 기자
김두겸 울산시장이 2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버스 공급 및 교통복지 정책 확대 등 시내버스 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 시내버스 이용객의 큰 반등세를 기반으로 시가 공급 확대와 교통복지 강화 중심의 대중교통 정책을 펴 나가기로 했다.

23일 울산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지역 시내버스 하루 평균 이용객은 23만5,0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4년 같은 달 21만7,000여명, 지난해 20만9,000여명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노선 개편 이전인 2024년 3월과 비교하면 8.3%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지난 3월 20일에는 하루 이용객이 29만여명을 기록하며 단일 기준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이 같은 반등은 지난 10년간 이어진 구조적 감소 흐름과 대비된다.

울산은 같은 기간 인구가 연평균 1.21% 줄고, 승용차는 연평균 2.04% 증가했으며, 시내버스 이용객은 연평균 4.4% 감소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여건 속에서 나타난 증가세는 정책 효과와 외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시는 주요 요인으로 △고유가 상황에 따른 대중교통 수요 증가 △울산형 U-패스 도입 △어르신 버스요금 무료사업 확대 △노선 개편 이후 이용 안정화 등을 꼽았다.

특히 2024년 12월 단행된 전면 노선 개편이 일정 기간을 거치며 정착 단계에 접어든 점이 이용 회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이같은 흐름을 바탕으로 버스 정책의 방향을 수요 기반 공급 확대와 교통복지 강화로 설정했다.

우선 공급 측면에서는 단계적 증차가 추진된다.

현재 울산의 인구 1만명당 버스 대수는 6.4대로, 전국 특·광역시 평균인 7.2대보다 낮은 수준이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총 85대 규모의 버스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전면 개편 당시에는 예산 부담을 고려해 기존 자원 범위 내에서 노선을 재조정했으며, 향후에는 이용 수요와 도시 개발 여건 변화를 반영해 순차적으로 증차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배차 간격 단축과 과밀 노선 해소 등 운영 효율성 개선도 병행된다. 시는 노선 개편을 ‘완결’이 아닌 ‘출발점’으로 규정하고, 지속적인 점검과 미세조정을 통해 이용 편의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개편 이후 지금까지 네 차례에 걸친 조정이 이뤄졌다.

교통복지 분야에서는 지원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 현재 시행 중인 70세 이상 무료 이용 정책을 65세 이상으로 확대하고, 청소년(13~18세)에게는 요금의 50%를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경우 65~69세 약 8만4,000명과 청소년 약 6만7,000명 등 총 15만1,000여명이 추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는 이미 단계적으로 버스 요금 지원 정책을 확대해 왔다. 2024년 9월 어린이 무료 이용을 시작으로, 2025년 7월 75세 이상, 2026년 2월부터는 70세 이상으로 대상을 넓혔다. 현재 하루 평균 어린이 5,000여 명, 70세 이상 어르신 약 4만 명이 시내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어르신의 경우 전체 대상자의 33%가 일상적으로 버스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시내버스는 시민의 일상과 지역경제를 지탱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이용객 증가라는 긍정적 흐름을 바탕으로 수요 기반 공급 확대와 교통복지 강화를 병행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