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향, 7년 만의 교향악축제 무대 ‘기립박수’
2026 교향악축제 폐막무대 장식 120명 대편성…사샤 괴첼 지휘 압도적 사운드 선사 존재감 각인
2026-04-26 고은정 기자
울산문화예술회관에 따르면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지난 23일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26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 폐막공연에 올라 1,700여 명 관객의 기립박수를 받으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번 무대는 음악감독 겸 지휘자 사샤 괴첼의 지휘 아래 피아니스트 안종도가 협연했으며, 약 120명 규모의 대편성 오케스트라가 정교하고 밀도 높은 연주를 선보였다.
공연은 브람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 R. 슈트라우스의 ‘틸 오일렌슈피겔의 유쾌한 장난’,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연주되며 극적인 대비와 긴장감 속에 완성도 높은 무대를 만들어냈다.
특히 울산시향은 지난 2019년 이후 약 7년 만에 교향악축제에 복귀해 한층 성숙해진 앙상블과 유연한 표현력, 강력한 사운드를 선보이며 국내 정상급 교향악단으로서의 위상을 확인했다.
객석 반응도 뜨거웠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거주하는 이모 씨는 “고향이 울산이라 일부러 폐막공연을 예매했다”며 “울산의 연주 수준이 매우 높아 자랑스럽다. 먼 길까지 찾아와 좋은 음악을 들려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SNS에도 호평이 이어졌다. “프로그램 전체가 다 좋았지만, 특히 마지막 곡인 레스피기의 ‘로마의 소나무’가 압도적이었다”, “마지막의 압도적인 사운드를 위해 치밀하게 쌓아 올라가는 샤샤 괴첼의 빌드업이 돋보였고, 지휘자의 춤을 추듯 유연하면서도 다이내믹한 지휘 동작도 볼만했다”, “피아니스트 안종도의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연주가 돋보였다”, “마이스터 사샤 괴첼의 리딩은 완전한 혼연일체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연주였다” 등의 반응이 나왔다.
울산문화예술회관 관계자는 “교향악축제 7년간의 공백을 메우고 다시 전국 무대에서 울산시향의 현재를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향은 1990년 창단이 후 한동안은 교향악축제에 꾸준히 참여해 왔다. 2015년에는 김홍재 지휘자(협연 피아니스트 박종해), 2019년에는 니콜라이 알렉세예프 지휘자(협연 피아니스트 박종해)와 함께하며 울산시향의 위상을 전국에 알려 왔다.올해는 폐막공연을 앞두고 지난 17일 울산 시민들을 위한 시민특별음악회도 먼저 선보였다. 올해 교향악축제에는 전국 19개와 해외 1개 교향악단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