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명사 특별기고] 6.3 지방선거, ‘AI 대전환’ 등 지역 미래 위한 대안 넘쳐나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울산시선관위·울산매일 공동기획]

2026-04-26     송병철 울산지식산업로봇진흥회 회장
송병철 울산지식산업로봇진흥회 회장

민주주의의 꽃이라 불리는 선거가 다가오고 있다. 2026년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정치적 소용돌이 속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있었던 전임 대통령 파면과 비상계엄 사태의 여파로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깊고, 양당 독점 해소와 같은 거대 담론이 여전히 유권자의 마음을 무겁게 누르고 있다. 하지만 산업 수도 울산의 현장에서 로봇과 인공지능(AI) 혁신을 고민하는 필자의 시선은 정치적 갈등 너머, 우리가 당면한 ‘미래 생존’이라는 더 절박한 과제로 향해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단순히 인물을 교체하는 요식행사가 되어서는 안 된다.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 위기와 중동 사태로 인한 유가 급등 등 대외적 리스크를 돌파할 ‘지역 미래 대안’이 넘쳐나는 정책 경연장이 되어야 한다. 특히 울산에 있어 그 핵심 대안은 단연 ‘AI 대전환(AX)’과 ‘로봇 산업의 고도화’여야 한다.

이미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은 공상과학의 영역을 지나 우리 삶의 파트너가 되었다. 현대차에서 가동 중인 로봇개 ‘스팟’과 휴머노이드 ‘아틀라스’, 수난 현장의 수중로봇, 행정 효율을 높이는 챗봇 등은 시작에 불과하다.

울산은 지금 제조업 수도를 넘어 ‘AI 허브’로의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미포국가산단에 들어설 ‘SK AI 데이터센터’는 6만 대의 GPU를 수용하는 거대한 ‘AI 뇌’가 되어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산업을 지능형 공장으로 탈바꿈시킬 심장부가 될 것이다.

따라서 이번 선거에 나서는 후보자들은 이러한 인프라를 어떻게 활용해 울산의 체질을 바꿀 것인지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아야 한다. ‘울산형 소버린 AI(Sovereign AI) 집적단지’ 조성,

울산의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현장에 인지·판단·행동이 가능한 ‘피지컬 AI(로봇)’ 전면 이식 등을 이룰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필자가 느끼는 가장 큰 갈증은 결국 ‘사람’이다. 2030년까지 첨단로봇 100만 대 보급이라는 정부 목표가 실현되려면, 이를 설계하고 운용할 창의적 인재가 울산에서 자라나야 한다. 후보자들은 단순히 ‘로봇 센터 건립’ 같은 하드웨어 공약에 그치지 말고, 초·중·고 학생들을 위한 ‘로봇 경진대회’ 지원이나 ‘AI 리터러시 교육 ’등 중장기적인 ‘인재 육성 생태계’ 구축에 대한 고민을 담아야 한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 재직자까지 아우르는 전 생애주기적 로봇 인재 교육 체계 구축 방안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단체와 의회 역시 AI 기술의 기본 원리를 이해하고 행정 전반에 도입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방대한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을 설계하고, 반복 업무를 자동화해 의정 본연의 가치인 ‘시민 소통’에 집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후보가 필요하다. 태화강 국가정원 및 주요 공원에 ‘자율주행 순찰 로봇’과 ‘AI 환경 관리 로봇’ 상시 배치.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 대상 ‘서빙·배달 로봇’ 공동 구매 및 유지보수 지원 플랫폼 구축 등의 공통공약을 제안해 본다.

디지털 시대의 선거는 딥페이크나 가짜뉴스를 통한 비방전으로 얼룩지기 쉽다. 이번 선거는 이런 ‘디지털 리스크’를 극복하고, 오히려 AI 기술을 활용해 정책의 정밀도를 높이고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디지털 혁신’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지방선거는 지역사회를 공동으로 설계하는 소중한 기회다. 투명한 공천과 정책 대결을 통해 ‘어떤 후보가 울산을 AI와 로봇이 공존하는 지속 가능한 첨단산업도시로 만들 것인가’를 경쟁했으면 한다.

선거는 ‘필요한 선택’이며, 그 결과는 ‘선택의 책임’으로 돌아온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정치적 냉소를 딛고 울산의 미래 성장을 담보할 AI 대전환의 원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우리 지방 정치의 새 물결은 바로 이곳, 미래를 향한 구체적인 대안이 살아 숨 쉬는 울산의 투표소에서 시작될 것이다.

송병철 울산지식산업로봇진흥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