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원자재 부담 ‘4년來 최고’…전쟁 여파 직격탄

[한은 울산본부 4월 기업경기조사] 구입비 BSI 154…역대 세번째 높아 44% “경영 최대 적 ‘원자재가 상승’” 수출 호조 등 여파 CBSI 소폭 올라

2026-04-28     조혜정 기자
4월 울산 제조업 기업심리지수
중동 전쟁이 벌써 석달 째로 접어든 가운데 제조업 기반의 울산지역 4월 ‘원자재구입비’ 부담이 2022년 4월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론 역대 세번째 높은 수치를 보였다.

‘경영의 최대 난적’으로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은 제조업체 응답 비중도 무려 44%에 달해 전달보다 18% 넘게 상승했다.

28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4월 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울산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1.3p 상승한 97.0이다. 다음달 전망도 94.1로 전월 대비 0.5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제조업 CBSI는 99.4로 전월 대비 1.3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도 95.1로 전월 보다 0.3p 올랐다.

비제조업 CBSI 역시 92.6으로 전월과 비교해 1.3p 상승했으며, 다음달 전망도 92.3으로 전월 대비 0.9p 개선됐다.

이처럼 4월 울산 기업심리지수가 상승세를 탄 건, 수출 호조세 지속과 판매가격 상승 영향으로 제조업황이 개선된 면도 일부 있는데다, 기업들이 원자재 수급 차질을 겪으며 기존 재고를 활용해 수요에 대응하면서 재고가 줄어든 점이 가장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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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업황BSI는 77로 전월 보다 7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68)도 2p 올랐다.

자금사정BSI는 85로 한달전보다 8p 올랐고, 다음달 전망(76)도 3p 상승했다.

생산BSI는 83으로 전월 대비 4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77)도 4p 뛰었다.

문제는 원자재구입가격BSI인데 154로 전달 보다 14p나 늘었다. 다음달 전망 역시 158로 15p 치솟았다.

울산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BSI가 154를 기록한 건 2022년 4월(156) 이후 딱 4년 만의 최고 수치다.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2022년 4월(156), 2022년 3월(155)에 이어 올해 4월(154)까지 세 손가락에 꼽히는 역대급 수치다. 울산은 3월 제조업 원자재구입가격BSI(140)도 전달 대비 무려 26p나 올라 사상 최대 폭등세를 보인 바 있다.

4월 제조업 경영애로사항
이 여파로 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원자재 가격상승(43.5%) △불확실한 경제상황(14.0%) △내수부진(13.1%) 순으로 응답됐다.

‘불확실한 경제상황’(-6.7%p), ‘내수부진’(-3.7%p) 등의 비중은 전달 보다 완화된 반면, ‘원자재 가격상승’(+18.5%p) 비중은 더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