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울산 시민들의 자부심되는 ‘문화관광 구심점’ 되길
울산 전시컨벤션센터(UECO·유에코)가 오늘로 개관 5주년을 맞이한다. UECO를 운영하는 울산문화관광재단도 통합 재단으로 출범한지 3주년을 맞았다. 유에코와 울산문화관광재단은 그동안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산업도시 울산을 ‘문화관광도시’로 이끄는 핵심 축으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는 그간의 성과로 입증된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유에코의 가동률 상승이다. 통합 원년인 2023년 31.2%에 불과했던 가동률이 1년 만에 42.1%로 1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전국적으로 유례를 찾기 힘든 가파른 성장세다. 이는 적극적인 마케팅과 효율적인 운영이 뒷받침된 결과로 평가할 만하다. 또한 ‘WAVE2025(울산세계미래산업박람회)’와 ‘울산문화박람회’의 성공적 개최, 그리고 내년 ‘지방시대 엑스포’ 유치는 울산의 MICE 역량이 이미 전국적 수준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현재의 성취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 단순히 대관 위주의 운영에서 벗어나, 울산만의 특화된 MICE 브랜드를 확립해야 한다. ‘국제회의지구 지정’이라는 결실도 중요하다. ‘예비국제회의지구’ 지원 사업 유치를 발판 삼아 유에코를 중심으로 한 국제적 MICE 거점을 구축하는 일은 울산의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핵심 과제라 할 것이다.
지역 문화관광 생태계의 내실을 다지는 일에도 더욱 매진해야 한다. 재단이 추진 중인 ‘울산의 밤, 스토리 야시장’이나 ‘울산마차’와 같은 지역 특화 콘텐츠가 단기적인 인기를 넘어 지속 가능한 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아야 한다. 아울러 K-ART 청년창작자 지원 등 지역 예술인들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을 확대해야 할 것이다. ‘반구천의 암각화’ 등 지역의 문화관광 콘텐츠들이 지역 예술인들을 통해 세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도 중요하다. 중구 혁신도시의 정주 여건을 개선한 ‘구석구석 문화배달’ 사례처럼,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는 더욱 촘촘해져야 한다.
문화와 관광은 시민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 척도이자 도시의 경쟁력이다. 울산문화관광재단과 유에코는 이제 ‘성장’의 단계를 넘어 ‘도약’의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재단은 지역 문화관광 생태계의 강력한 구심점이 되어 관련 기관 단체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울산 시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문화관광도시 울산’의 청사진을 완성해 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