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최대 승부처 울산 남갑, 민주 ‘첫 승리’ vs 국힘 ‘수복’ 격돌

민주, 영입 1호 전태진 변호사 선점…국힘, 공천 내홍에 출발부터 삐걱 ‘미니 총선’급 파장…보선 결과, 울산시장 선거 판세에도 영향 미칠 듯

2026-04-29     백주희 기자
인포그래픽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의원이 울산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29일 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레이스가 본격화 됐다.

6·3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은 전국 14개 지역에서 동시에 열리는 ‘미니 총선’급 선거로, 그 파장이 광역단체장 선거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14개 재보선 지역 중 대구 달서갑을 제외한 13곳이 민주당 지역구인 가운데, 울산 남구갑은 지역적 특수성으로도 여야 모두에게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울산에서도 대표적인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남구갑은 지금까지 진보 진영이 단 한 번도 선거에서 이긴 적이 없는 곳이다.

현 지역구 의원인 김상욱 의원도 국민의힘 소속으로 처음 배지를 달았으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반대하며 탈당해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이번 재보선에서 국민의힘은 ‘탈환’이 아닌 ‘수복’을, 민주당은 사상 ‘첫 승리’를 노리며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먼저 발 빠르게 나선 쪽은 민주당이다. 민주당은 지난 17일 전태진 변호사를 이번 재보선 영입 1호 인재로 낙점해 전략공천했다.

전 변호사는 울산 학성고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사법연수원 33기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법무법인 동헌 소속으로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유산청 등 다수 국가기관 자문을 맡은 바 있다.

민주당은 울산 선거를 ‘변화의 시험대’라고 판단, 세대 교체를 통해 험지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내부 공천 갈등이 불거지며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양새다. 남구청장 경선 과정에서 촉발된 불공정 시비가 국회의원 선거판까지 확장되는 분위기다.

앞서 남구청장 경선에 나섰던 이정훈 전 남구의회 의장은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남갑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출마는 국민의힘이 공정이라는 이름 아래 진정한 경쟁을 허용할 의지가 있는지 묻는 과정”이라고 선언했다.

이어 “남구청장 경선에서 경험했던 비정상적인 구조가 이번 보궐선거까지 이어진다면, 미련 없이 돌이킬 수 없는 결단을 내리겠다”며 “그 무게는 지금의 정치 상황을 만든 분들이 가장 잘 알고 있고, 이번에도 같은 방식으로 판이 움직인다면 저는 더 이상 주저하지 않겠다”고 말해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여기에 지난 2번의 남갑 총선에 나섰던 최건 변호사와 강호승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정연국 전 청와대 대변인도 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재보선 ‘경선’ 방침을 세웠다.

국민의힘 공관위 관계자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큰 선거구 총 14곳 가운데 아직 공천이 이뤄지지 않은 9곳의 공천을 열흘 안에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만 주말을 포함해 연속 회의를 할 예정으로 재보선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낼 것”이라며 “경선 지역 면접 일정까지 감안해 늦어도 다음달 7일까지 모든 재·보선 지역의 후보를 확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전했다.

‘전략 공천’에는 선을 그었으나 경선 없는 단수 공천 가능성은 남아있다.

공관위 핵심 관계자는 “5월 1일 전후로 공고를 내서 지원받은 뒤 필요하면 ‘전략공천’(공천 미신청자 중 발탁)이 아니라 ‘단수 공천’(공천 신청자 중 무경선 발탁)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