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배움을 찾다’… 울산고운중고, 이동학습·철학 기행 운영

2026-05-05     정수진 기자
울산고운중 3학년 학생들이 지난달 29일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공원을 탐방하고 기념사진을 찍고있다. 울산교육청 제공
울산 울주군 울산고운중고등학교가 교실 안 배움을 삶의 현장으로 확장하는 학생 주도형 현장 교육과정을 운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울산고운중고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 1일까지 각각 ‘이동학습’과 ‘철학 기행’을 성황리에 마쳤다.

울산고운중 학생들은 지난 1월부터 다양한 교과를 융합한 연계 활동으로 이동학습을 직접 준비해 왔다.

1학년은 ‘내 안의 진주: 행복한 삶은 어떤 모습일까’를 주제로 진주와 산청, 구례 일대를 탐방하며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2학년은 ‘다시 읽는 천년, 정의의 길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경주 지역을 방문해 천년고도의 역사 속에서 공동체 정의와 책임의 가치를 탐구했다.

3학년은 ‘다양성과 공존’을 주제로 용인, 파주, 안산, 대구 등을 찾아 우리 사회가 조화를 이루며 나아갈 조건을 살폈다.

활동 후에는 학생들과 교과 교사들이 배움의 과정을 담은 ‘길 교실 활동지’를 제작해 탐구의 깊이를 더했다.

같은 기간 울산고운고 1학년 학생 14명은 제주도에서 특별한 ‘철학 기행’을 가졌다. 이번 기행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권위 있는 학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삶의 본질을 고민하는 시간으로 채워졌다.

학생들은 이권우 독서 평론가의 ‘독서와 글쓰기’, 김선욱 교수의 ‘한나 아렌트와 사유하는 삶’, 김상봉 교수의 ‘아리스토텔레스와 행복의 목적’ 강연을 들었다.

신미옥 교장은 “학생들이 직접 기획하고 참여한 이번 이동학습과 철학 기행이 대안적 가치에 대한 실천적 감수성을 키우고, 세상을 넓게 보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