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견기업 후성, 국민성장펀드 165억 저리대출 받는다
반도체 소재 분야…공장 증설 글로벌 수요 증가 대응
2026-05-05 조혜정 기자
5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소버린 AI 대표기업 중 하나인 ‘업스테이지’ 직접투자 △국가 AI컴퓨팅센터 인프라 투자 △퓨처그라프·에스티젠바이오·후성에 대한 저리대출 등 총 5건의 사업을 승인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국내 AI 기업 업스테이지에 대한 직접투자다. 국민성장펀드는 업스테이지의 차세대 AI 모델 개발 사업에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을 투입한다. 업스테이지는 신규·기존 투자자를 통해 총 5,6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국가 AI컴퓨팅센터 구축 사업도 승인됐다. 민관 합동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데이터센터파크 일대에 첨단 AI반도체 1만5,000장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번 승인으로 4000억원 규모의 SPC 자본금 조달이 연계 확정됐다. 향후 SPC는 최대 2조원 이상의 대출 조달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는 포스코퓨처엠 자회사 퓨처그라프가 지원 대상에 올랐다. 국민성장펀드는 퓨처그라프가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구형흑연 생산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에 총 2,500억원의 저리대출을 제공한다. 이 가운데 첨단전략산업기금 지원액은 2000억원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에스티젠바이오가 850억원 규모의 장기·저리대출을 받는다. 에스티젠바이오는 항체·단백질 기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으로, 바이오시밀러 생산을 위한 원료의약품과 완제의약품 생산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첨단전략산업기금 지원액은 650억원이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울산 소재 중견기업 후성에 165억원의 저리대출이 승인됐다. 후성은 반도체 식각·세정 공정에 쓰이는 고순도 불화수소가스를 국산화해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번 자금은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대응한 공장 증설에 활용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후성 지원에 대해 반도체 핵심소재의 국내 생산기반을 안정적으로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후성은 대기업과의 R&D 협력 및 동반성장펀드 지원을 통해 성장한 협력사로 이번 지원은 반도체 공급망 안정화와 소재 국산화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성장펀드는 산업파급효과가 크고 산업정책적 의미가 있는 사업들을 선별하여 주기적으로 메가프로젝트로 발표함과 동시에 첨단산업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자금수요에 상시적으로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