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성남119센터 우정동 이전, '안전' 위한 최선의 선택
울산 중구 원도심의 파수꾼 역할을 해온 성남119안전센터가 마침내 우정동 우정1공영주차장 부지로의 이전을 확정지었다고 한다. 지난 2021년 구 중부소방서 부지 개발로 인해 ‘임시 청사’ 생활을 시작한 지 수년 만의 결실이다. 이번 이전 결정은 단순한 공공기관의 위치 이동을 넘어, 재난 대응력 강화와 도시 공간의 효율적 활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현명한 선택으로 평가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번 이전의 가장 큰 기대 효과는 ‘골든타임’ 확보와 ‘재난 대응 전문성’의 강화다. 현재 성남동 젊음의거리 인근에 위치한 임시 청사는 공간이 너무 협소해 펌프차와 구급차 단 2대만 운용할 수 있는 실정이었다. 25명의 대원이 머물기에도 턱없이 좁은 환경은 소방 서비스의 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가 컸다.
새로 들어설 우정동 청사는 부지 면적과 연면적이 대폭 확장돼 물탱크차, 사다리차는 물론 기후 위기 시대에 필수적인 대용량배수차까지 배치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주요 간선도로와 인접한 입지 조건은 소방차의 신속한 진출입을 보장한다. 이는 상습 침수 구역인 태화·우정동 일대의 수해 방지와 원도심 화재 진압에 있어 결정적인 안전판 역할을 할 것이다.
당초 검토됐던 구 중부소방서 부지로의 재이전 대신 우정동을 택한 점도 전략적으로 옳았다. 원도심 복합개발 계획과 맞물려 유동 인구가 밀집할 지역에 소방 대형 차량이 수시로 드나드는 것은 보행자 안전과 출동 속도 모두에 부담이 될 수 있었다. 우정동 부지는 이러한 간섭을 최소화하면서도 원도심 전체를 포괄할 수 있는 최적의 지점이다.
물론 84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한 인근 주민과 상인들의 우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단지로부터 70면 규모의 주차 공간을 중구가 기부채납 받기로 한 것은 다행한 일이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안전’과 관련된 정책인 만큼 인근 주민들과 상인들을 잘 설득해 주길 바란다.
이제 남은 과제는 차질 없는 건립이다. 이미 설계에 착수한 만큼 올해 말 착공, 내년 말 준공 목표가 차질없이 위뤄지도록 공정을 꼼꼼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 성남119안전센터의 우정동 이전이 울산 중구의 재난 대응 체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고, 주민들이 더욱 안심하고 일상을 영위할 수 있는 든든한 보루가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