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에 AI 수혈…울산 산업 체질 바꾼다

울산경자청, 핵심전략 산업 변경 간담 3대 제조업 중심서 AI 응용산업 추가

2026-05-06     김준형 기자
울산경제자유구역 핵심전략산업 변경(추가)을 위한 간담회가 열린 6일 울산 남구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이경식 울산자유구역청장과 인공지능(AI) 산업 관계자들이 미래 성장 산업 중심 전환을 위한 논의를 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의 3대 제조업 중심 핵심전략산업 체계를 개편, ‘AI 응용산업’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추가하면서 ‘AI 수도 울산’ 구축에 힘을 보탠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6일 종하이노베이션센터에서 AI 산업 관계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전략산업 변경(추가)을 위한 간담회’를 열었다.

이번 간담회는 울산경제자유구역 산업 구조를 저탄소·디지털 융합 중심의 미래 산업 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

현재 경제자유구역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전통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산업계 안팎에서는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산업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계속 제기돼 왔다.

특히 울산에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확정된 데 이어,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추진 중인 ‘AI·에너지항만지구’ 추가 지정 계획까지 맞물리면서 인공지능 전환(AX)을 기반으로 한 산업 생태계 조성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이 검토 중인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후보지 5곳 가운데 AI·에너지항만지구는 민간 수요 강도가 ‘매우 높음’으로 분석됐다. 대규모 투자 유치와 고용 창출 가능성 측면에서도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제자유구역청은 기존 핵심전략산업 체계를 디지털 융합 산업 중심으로 재편하고, AI 혁신 생태계 확산에 초점을 맞춘 산업 구조 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

단순히 업종 수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산업 간 융합성과 확장성, 실질적인 투자 유치 효과를 중심으로 전략산업을 재정비한다는 방침이다.

경제자유구역 내 테크노산단에 위치한 UNIST AI혁신파크사업단을 중심으로 AI 혁신 생태계 조성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에 무게를 두고 있다.

활용도가 낮거나 중복성이 큰 업종은 정비하고, AI 응용 분야를 비롯한 미래 성장 산업은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신설되는 AI 응용산업군에는 소프트웨어, 데이터 처리, 시스템 통합, 엔지니어링, 연구개발, AI 하드웨어 관련 업종 등이 포함된다.

울산은 자동차·조선·석유화학 등 대규모 제조업 기반과 함께 산업 현장 실증 여건, 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이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산업 AI 육성에 유리한 환경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AI 전문인재 확보와 중소기업으로의 AI 확산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숙제로 꼽힌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이를 위해 산·학·연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테크노산단 내 AI 지원기관인 UNIST 노바투스 대학원을 통해 산업 AI 석사과정을 운영하며 현장 맞춤형 전문인재 양성에 나서고 있다.

또 이달 중 설문조사와 산업계 의견 수렴을 마무리한 뒤 산업통상자원부와 사전 협의를 거쳐 핵심전략산업 변경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후 산업통상자원부 심의를 통해 최종 고시 절차가 진행된다.

이경식 청장은 “이번 개편은 울산의 주력 산업인 조선·자동차·석유화학 산업의 스마트 전환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AI 중심의 새로운 산업 구조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다지는 작업”이라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지역 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