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의 정치무협] 급박한 영남지세, 보수결집술 부활 조짐
병오 팔도무림대회전 (丙午 八道武林大會戰) - [7]
페르시국 호리해협의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지만 천하열국의 무림기세는 가열기류다. 서방의 패권국 와신돈국에서는 드런대공(트럼프)이 몰살위기를 피한 뒤 기세등등 돌변수로 페르 유조상선 2척의 돛대를 잘랐다. 페르시국 수비대는 즉각 "미제양키 고홈"을 외치며 결전태세다.
세번의 암살음모를 부활신수로 극복한 드런대공은 페르시국을 몰아붙이며 호리무협 완전탈취술과 핵탄두 압수열공에 연일 몰두 중이다. 상황이 안전지세에 이를 무렵 돌연 급보가 돌았다. 호리해협에 정박해 있던 대한상단 화물선 조종키와 상단부 갑판에 연기가 피어올랐다.
# 율법개정 급발진에 필리강수 정공법
혼란 틈새에 여의나루가 안정을 찾자 이번에는 율법개정이 새 화두가 됐다. 여의총국 원식의장(우원식)은 밤을 도와 율법 전면 개정에 나섰다가 우성마방에 덜미가 잡혔다. 여의나루 무사정족수의 7할이 찬성기를 올려야 율법 개정이 시작되는데도 일방통행으로 밀어붙여 사단이 났다. 여기에 전날밤 전열을 다잡은 우성마방이 주말에는 필리강수(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걸어 상정저지에 나선다고 선전포고하자 율법개정 상정 자체를 포기하기에 이르렀다.
분을 참지 못한 원식은 "39년 만에 시도한 율법개정이 제2의 도리석열 준동을 막을 비책인데 원천저지술로 법안 상정을 막으니 분하고 원통하다"며 낙루하책을 사용했다. 원식의 기분강개에 물개박수를 친 좌성마방은 "개헌 무산은 우성마방 반대 탓"이라며 강호에 우성마방 책임론의 걸개를 걸었다.
여의나루 둑방에서 상황을 지켜보던 우성마방은 "율법개정은 전체 강호의 협의가 우선인데 쪽수만 믿고 독주로 질주해놓고 이제와서 공세만 펼친다"며 율법개정이 ‘무사선발 기선제압용 쇼’라는 사실을 자백한 일"이라고 역공을 취했다.
# 좌성의 오만잡수가 부른 망신지수
도리석열이 계업잡수로 혼란지세에 있을 무렵, 좌성마방(더불어민주당)의 천하재패는 필연지세였다. 와대궁주가 된 재명통부는 파안대소하며 팔도강호를 누볐고, 걸래(傑來)청래(정청래)는 팔도무림 대회전까지 계속해서 도리석열과 걸희궁주를 심판대에 올리는 마녀사냥술을 지휘했다. 6월 선발전까지 도리와 걸희의 수십가지 죄명을 팔도 거리에 걸개로 걸어 오만 오물을 덮어씌워야 좌성단일대오가 승천지세로 간다는 계산이었다. 심판대의 걸희가 창백술로 무너지자 청래는 이제 팔도장악이 눈앞이라며 수하에게 단체청포 착복식을 준비하라 하명까지 내렸다. 좌성 졸개들은 남대문 포목상은 물론 동대문과 마포나루까지 입도선매하고 다닌다는 설왕설래다.
허나, 세상사란 게 흥진비래(興盡悲來) 아닌가. 팔도무림대회를 앞두고 좌성마방의 오만함이 우성마방 골수지지세와 은둔보수세의 결집을 불렀다. 팔공산 정기를 받은 열도무리와 태백에서 뻗어내린 낙동열도 무리가 신불을 거처 을숙도까지 진을 쳤다. 필사적인 낙동방어선 구축술이다. 달구벌에서 육선호영(주호영)과 태극진숙(이진숙)이 경호만세를 부른뒤 불과 열흘지세에 강호의 판도는 오리무중으로 돌변했다는 나발들의 여론지수 보도가 연일 우렁차다.
# ‘금박술’의 환상과 좌성마방의 자충수
재명통부는 무림대회 달포 전, 민초들에게 금괴를 살포하는 ‘민생지원 금박술’을 펼쳐 민심 단결을 노렸다. 문제는 좌성졸개 열렬분자들이 벌였다. 통부가 성남마방 방장시절 펼쳤던 특수기술이 율법재판 심판대에 오른뒤 과거삭제 잡술을 준비한 신예좌성 무사들의 ‘조작기소 삭제신공(공소취소)’이 위기를 자초했다. 영교추태를 두령으로 삭제신공을 연마하던 좌성무리가 인기지수에 취해 특검법 발의를 질러잡수로 들고 나온 게 화근이었다. 좌성마방 거만성준(박성준)이 "강호백성 열에 아홉은 공소취소가 뭔지도 모른다"는 민초무시 잡설까지 내뱉었다. 아뿔싸, 뒤통수발 얼떨결수가 되돌이수로 와대의 북창을 때리는 순간이었다.
설상가상 부산북갑 아이정우(하정우)를 도우러 간 걸래가 사고를 쳤다. 유세장에서 초등여아에게 ‘오빠불러’ 음란마귀 잡술을 부리다 망신살에 올랐다. 다 이긴 초반끗발 개끗발수로 방심지수에 빠진 좌성마방이 기강해이와 오만잡술로 보수결집의 자양분이 됐다는 평이 나올 무렵, 부산마방에 적색도료가 뿌려졌다. 아이정우가 걸래의 도포를 잡고 밤새 울었다는 소문이 돌던 밤, 삼락천과 구포나루에서 좌성나발의 청포가 갈기로 흩어져 대저벌로 날아갔다는 첩보가 돌았다.
# 자충수 두는 좌성, 영남우파 결집태세
영남권 좌우마방이 급해졌다. 우성마방의 낙동방어선이 예상외로 견교해지자 와대의 비상수뇌부가 연일 반전지수를 모색한다는 설이 돌았다. 어준나발의 활약에도 달구벌 대두부겸(김부겸) 초반 상승세는 거품지세로 드러났고 경남방의 드루경수(드루킹 김경수)도 완수창원(박완수)에 밀린다는 전언이다. 모두가 걸래의 패착이라는 원성이 마포나루에 떠돌 무렵, 인왕산에 은거 중인 좌열대사가 청대보검(靑代寶劍)을 들고 와대에 들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원순잡손(박원순)과 희정물건(안희정)에 거돈불량(오거돈)까지 역대 좌파구리 음란사단은 때마다 좌성마방 곤란지세를 만들었지만 이를 일시에 해소한 좌열대사 아닌가. 인왕산 돌아 마포나루까지 한달음에 내려온 대사가 마포옥에서 국밥 한그릇으로 허기를 달래고 던진 한마디는 뇌재지중 후불성방(雷在地中 后不省方) 여덟글자였다.우레가 땅 속에 있다는 함의가 품은 글이지만 좌성무리의 잔수참모들은 영남방 여러곳에 특별연회를 준비한 뒤 반전지세를 몰아가야 한다고 외치는 중이었다.
잔수참모의 술책은 꼼수지수라고 호통을 친 좌열대사는 청사단자에 비책삼통을 적어두고 흑석골로 들어갔다. 재명통부가 금괴살포로 민심지수를 얻어가는 시점이 하필 천하가 주식광란으로 푼돈시세에 관심지수가 떨어지는 상황이 오호통제라는 탄식도 남겼다. 따르던 민첩좌성 열도에게 "지풍승이 불때가 왔지만 낙동방어선에 고전지세인데 출두는 악수"라는 밀지도 전했다.
좌성 수뇌가 영남방에 거대연회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낙동방어선이 구축될 태세다. 팔도무림이 좌성에 넘어갈 태세였던 달포전, 현중거사의 첩지 ‘계(戒)’가 걸개로 걸린 뒤 보수동훈(한동훈)과 보살문수(김문수)의 보수권법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현중의 환두대도를 하사받은 두왕대공이 삭발형준과 완수창원에 추풍경호까지 합세하며 응집신수를 도모했다.
# 울산마방 단일대오 선점결투
낙동강의 전운은 태화강을 타고 울산마방으로 번졌다. 울산마방의 주도권을 둘러싼 양대궁주는 태화에 진을 친 태화월진과 공업탑에 진을 친 화리일진이다. 두 세력은 월평을 경계로 일촉즉발 태세다. 월평나루에 달빛이 비치면 적포무리가 은월을 너머 솔마루에 적색도료를 풀었고, 공업탑 화리재에 달무리가 지면 청포를 두른 지지열도들이 청안도료로 탑신을 물들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울산마방의 승부는 ‘단일대오 선결지수’로 모아지는 형국이다. 좌성무림의 변복상욱과 진보종훈은 ‘내란 세력 청산’이라는 대의에는 공감하나, 방식과 주도권을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며 평행선을 달리는 중이다. 강호 좌성연합체가 중재를 포기하며 좌파의 단일대오는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다는 풍설이 돌던 밤, 월진에 적색기가 올랐다. 율리밤주에 취해 안면일타를 당한 삼선맹우가 무사등록 전 중대발표를 한다는 나발의 전언이 태화루에 걸렸다.
때가 온 것일까. 좌성수뇌의 영남진출설이 떠도는 날, 형문총괄은 박사진구와 동철마구, 재근참모까지 불러 입암에 진을 쳤다. 형문총괄이 입암에 들기 전 두왕대공은 박사진구가 현중거사로부터 받은 네 번째 적함단자를 전달받았다. 불부이기린 불계이부(不富以其隣 不戒以孚). 두왕은 아홉글자를 응시하다 형문을 불러 입암에 나가라고 명했다. 곧바로 전서구 다섯 마리를 북서남으로 띄웠다. 통시단자엔 ‘긴급회합 쾌속집결’ 여덟자가 숨을 할딱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