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비중 커지고 여성 예비후보 역대 최고 수준
[울산시의원 선거 예비후보군 분석]
2026-05-10 강태아 기자
2018년에는 50대 후보가 34명으로 압도적이었지만, 올해는 50대 24명, 60대 17명이다. 2018년이 ‘중년 정치인의 대거 진입’이었다면, 2026년은 ‘중장년·고연령 정치인의 재경쟁’ 성격이 짙다.
1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울산 광역의원 지역구 예비후보는 모두 56명이다. 남성 41명, 여성 15명으로 여성 비율은 26.8%다. 이는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당시 여성 후보 14명보다 1명 많고,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여성 후보 6명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울산 광역의원 예비후보자는 1998년 제2회 지방선거 49명에서 2002년 34명으로 줄었다가, 2006년 이후 43~45명 안팎을 유지했다. 이후 2018년 57명으로 크게 늘었고, 2022년 43명으로 다시 줄었다.
이는 지역구 예비후보 기준이다. 광역의원 비례대표 예비후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별도 등록 현황에서는 모두 여성으로 파악된다.
지역구에서 여성 예비후보가 늘어난 것은 정당들이 지역구 경쟁력과 청년·여성 가산점, 비례대표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의식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4명으로 가장 많고, 60대가 17명으로 뒤를 이었다. 40대는 12명, 30대는 2명, 20대는 1명에 그쳤다. 직전 선거와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하다. 2022년에는 전체 후보 43명 중 50대가 24명, 60대가 8명이었다. 이번에는 50대 수는 같지만 60대가 17명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2018년에는 50대 후보가 34명으로 압도적이었지만, 올해는 50대 24명, 60대 17명이다. 2018년이 ‘중년 정치인의 대거 진입’이었다면, 2026년은 ‘중장년·고연령 정치인의 재경쟁’ 성격이 짙다.
후보군 확대가 청년층 유입보다 기성 정치권, 전직 지방의원, 지역 조직형 인사의 재등장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구·군별로는 남구가 1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동구 11명, 북구 10명, 중구 9명, 울주군 7명 순이다. 남구는 2022년 후보자 통계에서도 12명으로 가장 많았고, 2018년에도 18명으로 전체 후보군 증가를 이끌었다. 이번에도 남구가 울산시의원 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모습이다.
남구는 보수정당의 전통적 기반이 강한 지역이면서도, 선거 때마다 민주당이 도시 중산층, 아파트 밀집지역, 생활 현안 이슈를 앞세워 균열을 시도해 온 곳이다.
특히 이번에는 남구 예비후보 19명 중 여성이 7명으로, 전체 여성 예비후보 15명의 절반 가까이가 남구에 몰려 있다. 단순한 보수·진보 대결을 넘어 정당 내 세대, 성별, 지역 기반 경쟁까지 겹치는 구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예비후보가 늘어난 것은 2018년과 닮았지만, 정치적 분위기는 다르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8년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로, 정권 교체 흐름과 지방권력 교체 기대가 맞물렸다. 후보 증가에도 새로운 정치 진입 기대감이 깔려 있었다.
반면 올해 지방선거의 예비후보 증가는 정권 심판론, 지방권력 재편, 정당 내 공천 경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역 정가 한 관계자는 “이번 울산 시의원 선거는 단순히 누가 바람을 타느냐보다 누가 공천을 받느냐, 누가 단일화되느냐, 누가 지역 조직을 끝까지 끌고 가느냐가 더 중요한 선거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특히 동·북구는 후보 단일화와 노동정치의 결집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주요 정당들의 공천작업이 마무리 된 가운데 남구갑 보궐선거를 제외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58명, 국민의힘 71명, 진보당 34명의 후보를 이번 지방선거에 배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