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천연 재료로 탐색한 산화와 변형의 미학
심상철 12번째 개인전 ‘철의 다양성과 적혈구’ 23일까지 갤러리Q
2026-05-12 고은정 기자
‘철의 다양성과 적혈구’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전시에서 심 작가는 유화 물감 중심의 작업에서 한 걸음 벗어나 친환경 천연 재료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한 새로운 조형 세계를 선보인다. 삼나무의 피톤치드 향이 감도는 작업실에서 작가는 익숙한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잠재된 연상적 미의식과 낯선 표현 가능성을 화면 위에 풀어냈다.
전시작의 핵심은 황토와 철이 만나 산화하고, 철이 자기장의 영향 속에서 다양한 형상으로 변화하는 과정을 시각화한 데 있다. 작가는 이 같은 변화를 마치 핏속의 적혈구가 온몸으로 산소를 실어 나르듯 생명력 있는 순환의 이미지로 풀어낸다. 철이 산소를 만나 산화하고, 또 다른 성질과 표정으로 변신하는 과정은 이번 전시의 주요한 조형 언어가 된다.
심상철 작가는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울산대학교 미술대학, 창신대학 강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한국미협과 현대미술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2020년 ‘바이오아트 50년 전’ 출판기념전, 2024년 ‘양자의 시선-창작과 미술’ 출판기념전 등을 열었고, 『미술 재료와 표현』, 『미술품 디스플레이』, 『창작과 미술 재료』 등을 펴냈다.
전시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일요일은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