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계 제로’ 울산시장 선거, 결국 부동층 손에 달렸다

[6·3 지방선거 ‘울산의 선택’] ‘유튜브’ 파고드는 김상욱 vs ‘바닥 다지기’ 나선 김두겸 진보·보수 모두 단일화 난항 겪자 ‘침묵의 표심’ 변수로

2026-05-12     강태아 기자
인포 그래픽
6·3 지방선거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 울산시장 선거가 ‘시계 제로’의 혼전 양상에 빠져들고 있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가 최근 본지와 KBS울산방송이 의뢰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진보, 보수진영 모두 후보등록 이전으로 분류되는 ‘1차 단일화’ 시기를 놓치면서 6% 가량의 부동층 표심이 당락을 결정할 결정할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거대 양당 두 후보는 후보 등록 이전 총력전을 펼치며 중도 부동층 흡수에 나선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을 통해 부동층 끌어안기에 나섰고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유권자 일대일 접촉을 통한 ‘보수 대결집’에 나서는 정공법을 택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지난 10일과 11일 오프라인 일정을 알리며 표심잡기에 나서더니 이날은 유튜브 등 온라인 공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4무(無) 선거’를 천명한 김 후보가 오프라인 조직의 한계를 디지털 여론전으로 돌파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에서 진보당과의 단일화에 대해 “기초·광역의원 공천권은 시당과 중앙당에 있다”라며 “저에게는 권한이 없지만 후보간 단일화라도 계속해서 추진하자고 요청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는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당 시스템으로 돌리면서도 마지막까지 ‘단일화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고도의 정치적 수사로 읽힌다.

또 ‘합리·실용·영맨’ 등의 썸네일을 활용해 보수층과 젊은 층을 동시에 공략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중도층 결집을 밑바닥 민심부터 다져 나간다는 전략으로 ‘보수 대결집’을 통한 정공법을 택했다.

김 후보는 전날 선대위 발대식 이후 전형적인 ‘바닥 민심 훑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태권도 울산협회, 해양구조협회 등 각종 사회단체를 만난 데 이어 동구 지역 복지관 무료 급식 행사를 찾아 표밭 갈이에 나섰다.

13일에는 현대중공업 정문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동구 지역 시장을 돌며 노동자 밀집지의 표심을 흔들 계획이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선거가 범민주·보수진영 모두 후보등록전 단일화가 어려운 상황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전략적 지지세 확장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정가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상 나타난 부동층은 이번 선거의 당락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결정적 수치”라며 “공식 선거전에서 나올 구체적인 공약이 이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국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에서 부동층의 최종 선택이 울산의 향후 4년을 결정지을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여론조사는 지난 4~5일 울산매일신문·KBS울산방송의 의뢰로 여론조사공정이 이동통신 3사로부터 무작위 추출로 제공받은 가상번호와 유선전화 62개 국번 0001~9999 생성 후 무작위 추출한 피조사자를 선정한 조사다. 울산시장 선거는 울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4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 ARS(80%), 유선 RDD ARS(20%)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6.1%,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5%p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