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미술현장 전문가·작가 한자리…동시대 미술 논의

2026년 창작스튜디오 131 프로젝트 네트워킹 프로그램 ‘제3회 아트커넥트 131’ 성료 미술씬·아트페어 전략 등 모색

2026-05-13     고은정 기자
지난 12일 장생포 문화창고에서 2026년 창작스튜디오 131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 4인과 울산 미술 현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울산 미술씬과 미술시장,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비모어 제공
비모어가 주관하고 고래문화재단·창작스튜디오 131이 주최한 2026년 창작스튜디오 131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순간들 : Working Protocol — 과정’의 네트워킹 프로그램 ‘제3회 아트커넥트 131’이 지난 12일 장생포 문화창고 7층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2026년 창작스튜디오 131 프로젝트에 선정된 작가 4인과 울산 미술 현장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울산 미술씬과 미술시장, 동시대 미술의 흐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선정 작가들이 오는 6월 울산국제아트페어(UIAF) 특별전 부스 참여를 앞두고 있어, 아트페어와 미술시장 진입에 앞서 현장의 경험과 관점을 나누는 사전 네트워킹의 의미를 더했다.

프로젝트 ‘보이지 않는 순간들 : Working Protocol — 과정’은 작가가 아트페어라는 시장 환경에 직접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작업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기록·전시하는 실험적 기획이다. 완성작 중심의 기존 전시 형식에서 나아가, 작업의 과정과 변화 자체를 전시의 대상으로 삼는 점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다리다루(울산), 샐리 양(서울), 황정원(부산), 노비스르프(대구) 등 4인이 참여한다. 이들은 5월부터 8월까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활동하며, 6월 울산국제아트페어 특별전 부스 참여와 이후 과정 기록을 통해 시장 환경 속에서 작업이 어떻게 변하는지 탐색하게 된다.

이날 프로그램은 전문가 발제와 작가·전문가 간 전체 토론으로 진행됐다. 울산시립미술관 권경아 학예사, 고래문화재단 장생포문화창고 관계자, 정민수·이현주 갤러리 대표 등이 참석했으며, 김소정 울산국제아트페어 대표는 올해 아트페어의 흐름을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울산미술 현장의 동향과 지역 미술 생태계, 아트페어 참여를 앞둔 작가들이 고려해야 할 미술시장 구조, 포트폴리오 구성, 관객 및 컬렉터와의 소통 방식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아트페어를 단순한 판매의 장이 아니라, 작가가 자신의 작업 언어를 외부와 연결하고 방향을 점검하는 계기로 볼 필요가 있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작가들의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노비스르프 작가는 미술시장과 공모사업에 대해 “마치 올림픽을 연상케 한다”며 경쟁 구조 속 작가의 현실적인 상황을 전했고, 다리다루 작가는 “울산이라는 지역성이 직접 드러나지 않더라도 이 지역에서 작업한다는 의미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이보미 기획자(비모어 대표)는 “작가들이 아트페어라는 시장 환경에 들어가기 전, 다양한 현장 관점을 듣고 자신의 작업을 다시 바라볼 수 있도록 마련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작가의 과정과 변화가 관람자와 공유되는 실험적 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