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보금자리 찾아’…황방산 새끼 두꺼비 대이동 시작

중구 장현저류지서 부화 후 본격 이동 유도울타리·생태통로 따라 안전 귀가 봉사단·공무원, 현장 상황 관찰·보호

2026-05-13     윤병집 기자
지난 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틈을 타 장현저류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서식지인 황방산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중구 제공
울산 중구의 소중한 생태 자원인 황방산 새끼 두꺼비들의 새 보금자리를 찾기 위한 여정이 시작됐다.

중구는 지난 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틈을 타 장현저류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서식지인 황방산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새끼 두꺼비들은 도로를 가로지르는 대신 장현저류지에서 황방산으로 향하는 길목에 설치된 유도 울타리와 생태통로를 통해 찻길 사고(로드킬)를 피해서 안전하게 산으로 올라갔다.

이날 현장에서 황방산두꺼비 봉사단과 관계 공무원 등 10여명은 새끼 두꺼비 이동 현황을 관찰·기록하고 주변에 위험 요소가 있는지 살피며 새끼 두꺼비들을 안전한 방향으로 유도했다.

지난 12일 오후부터 비가 내리는 틈을 타 장현저류지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 수만 마리가 무리 지어 서식지인 황방산으로 본격적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중구 제공
중구는 새끼 두꺼비의 대이동이 완전히 마무리될 때까지 이동 현황을 지속적으로 살피고 보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황방산에 서식하는 성체 두꺼비들은 매년 2~3월께 장현저류지로 내려와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새끼 두꺼비들은 5~6월께 비가 오는 등 습도가 높은 날 서식지인 황방산으로 이동하는 특성을 지닌다.

중구 관계자는 “작은 생명들이 무사히 여정을 마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세심하게 살피겠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생태계 보전 활동을 통해 사람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생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