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미포산단, 석유화학 AI전환 국가 거점 뜬다
산업부, 울산서 ‘MINI 얼라이언스’ 간담회 SK에너지 울산CLX 찾아 공정 AI 적용 확인 울산시 등 규제 개선·AX 정책 지원 등 건의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사업 추진 전국 제조 AI 전환 확산 기대
2026-05-13 김준형 기자
산업통상부는 13일 울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김정관 장관을 비롯해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미니 얼라이언스’ 간담회를 개최했다.
‘미니((MINI·M.AX Innovation Network in Industrial Complex) 얼라이언스’는 산업부가 전국 10개 산단을 중심으로 인공지능 전환 확산을 선도하기 위해 올해 2월 출범시킨 산학연관 협력 네트워크다.
이날 간담회는 MINI 얼라이언스 구축 이후 김정관 장관이 직접 주재한 첫 번째 회의로, 울산의 석유화학 혁신 전략과 지역 확산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울산·미포 산업단지는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가운데 기업 수 기준 48%, 생산 45%, 수출 43%를 차지하는 국내 대표 석유화학 집적지다.
SK에너지 울산CLX는 연간 수억 배럴 규모의 원유를 처리하는 국가 에너지 공급망 핵심 거점으로, 디젤 품질 지표를 실시간 예측하는 AI 가상센서 등을 기반으로 한 현장 모니터링을 추진 중이다.
산업부는 울산 미포산단이 추진 중인 생산공정 최적화와 설비 예지보전, 안전관리 분야 AI 모델이 향후 전국 산업단지와 유사 업종으로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 구축사업 추진 현황과 데이터 확산 전략, 산업단지 유형별 제조 AI전환 산학협력 클러스터 구축 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동구 울산 MINI 얼라이언스 위원장은 ‘울산 M.AX 클러스터 추진 방안’을, 박민원 M.AX 얼라이언스 산업단지 분과장은 ‘산단 유형에 따른 M.AX 클러스터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참석자들은 산업단지 AI 전환 확산을 위한 데이터 활용 체계 정비와 규제 샌드박스 확대, 전문인력 양성, 제도 개선 필요성 등을 정부에 건의했다.
울산시는 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이 제조 경쟁력 강화와 산업안전 고도화,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정책 지원과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의 핵심 사업인 ‘울산 석유·화학 AX 실증산단’은 오는 2028년 12월까지 290억원을 들여 미포국가산단 일원에서 추진된다.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 11개 기관·기업이 참여해 공정 분석부터 AI 솔루션 개발, 시뮬레이션, 파일럿 테스트, 실증 평가까지 인공지능 전환 전 주기를 지원하는 통합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산업부는 울산 미포산단을 석유·화학 분야 대표 제조 AI전환 모델로 조기에 안착시켜 전국 확산 사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울산은 대규모 산업 데이터와 제조 역량을 보유한 제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울산을 중심으로 AI 모델을 구현해 더 정밀하고 빠르며 안전한 제조 현장을 만들고, 이를 지역 확산의 거점으로 삼아 제조 AI 전환 속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효대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미포산업단지가 대한민국 석유·화학 제조 AI전환 추진의 실질적 거점임을 중앙정부가 직접 확인한 뜻깊은 자리”라며 “산업부와 기업, 연구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해 미포산단을 세계적 수준의 AI 기반 스마트 산단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