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범진보 시장 후보 단일화 ‘불씨’ 살렸다
황명필, 김상욱으로 단일화 선언…“국힘 제로 위해 결단” 민주·진보 시당위원장 면담 결론 못 내… 15일 접촉 촉각
2026-05-14 강태아 기자
14일 조국혁신당 황명필 예비후보는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상황을 종합해 김상욱 후보와의 단일화에 합의한다는 정치적 결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황 예비후보는 민주·진보 진영의 단일화 논의가 중앙당 차원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한 상황에서, 안심번호 수령 및 투표용지 인쇄 전 여론조사 가능 시간이 촉박한 점 등을 숙고해 후보 간 자체 결단을 성사시켰다고 설명했다.
황 예비후보는 “단일화 조건은 내란 세력과의 싸움에서 반드시 이길 것, 그리고 울산의 미래를 위해 조국혁신당의 좋은 정책을 반영할 것”이라며 “김상욱 후보는 이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건 울산의 미래를 위해 당리당략을 내세우지 않겠다는 약속이었고, 모든 표를 긁어모아 반드시 ‘국힘 제로’를 이루겠다는 우리 당의 목표였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동차·조선·화학 등 노동집약산업의 고용 감소에 대응하는 위기대응기금 및 일자리 창출 방안 등의 정책을 반영해주길 바란다는 입장도 덧붙였다.
다만 조국혁신당 소속 다른 후보들은 예정대로 후보 등록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들에 대한 시민들의 지지를 요청했다.
민주당 김상욱 후보는 황 예비후보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며, “민주 도시 울산을 만들고 시민이 주인 되는 울산을 회복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들이 6·3 지방선거에서 하나 된 마음으로 대의를 이루어 줄 것”을 당부했다.
조국혁신당과의 매듭은 풀렸지만, 진보당 김종훈 후보와의 단일화는 여전히 진통 중이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에 앞서 “진보당 김종훈 후보께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성의로 마음을 합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라면서도 “진보당 입장에서는 단순히 시장 후보 단일화뿐 아니라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들과의 관계도 고려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과 진보당 시당 위원장 간의 회동은 구체적인 합의점에 이르지 못한 채 종료됐다.
그나마 여론조사 경선을 통한 후보 단일화에는 사실상의 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구청장이나 시의원도 같은 방식으로 후보를 단일화할 것인지나 ‘주고 받기식’ 단일화를 할 것인지 등을 놓고 김종훈 후보의 후보 등록이 예고된 15일 다시 양측이 ‘접촉’에 나설것으로 알려져 이의 결과에 각 정당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측의 합의 여부에 따라 단일화 실패에 따른 리스크를 극복하고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을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역시 울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 차담회에서 “15일까지 울산시장 단일화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시당 차원에서 수시로 협상 중”이라며 “투표용지 인쇄 전까지 단일화를 마쳐야 국민 혼선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지역과 중앙당의 공통된 기조”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