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막 오른 울산 선거, 시민들의 냉철한 판단만 남았다

2026-05-14     강정원 논설실장

 6·3 지방선거의 공식 후보 등록이 14일 시작되면서 울산 지역의 선거전이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울산시장 선거에는 첫날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등록 서류를 제출하며 치열한 본선 경쟁에 돌입했다. 진보당 김종훈 후보 역시 오늘 후보 등록을 예고하며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였던 후보 단일화는 진영별로 엇갈린 양상을 보이며 후보 등록일까지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와의 단일화 무산을 선언한 무소속 박맹우 후보가 첫날 등록을 한 후 유권자들에게 직접 선택을 호소했다. 양 후보간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지만 막판 단일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조국혁신당 황명필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로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출마를 접었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어제 울산시장 선거 범여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물밑에서 아주 열심히 협상하고 있다"고 밝혀, 야권의 막판 단일화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있는 상황이다.

 시장 선거외에도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다른 선거들의 대진표도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울산교육감 선거에는 구광렬, 김주홍, 조용식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쳤다. 또한 남구갑 보궐선거와 5개 구·군 기초단체장 선거에도 여야 정당 및 무소속 후보들이 속속 등록하며 다가올 결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들의 공식 선거운동은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13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오늘 후보 등록이 마무리되면 사실상 주사위는 던져지고, 선택은 온전히 시민들의 몫이 된다. 각 후보들은 후보등록을 마친 후 저마다 "무너진 기본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 "주민 속으로 파고드는 행정을 펼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이합집산이나 정치 공학적 단일화 셈법에 허탈해하며, ‘지방정치 무용론’까지 거론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도 흔들려서는 안 된다. 철저한 검증을 통해 누가 진정으로 시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일 잘하는 공복’이 될 수 있는지, 누가 울산 교육의 ‘백년대계’를 세우고 열린 교육청을 만들어낼 적임자인지 냉철하게 판단해야 한다. 특히 입번기관인 국회의원도 선출해야하는 남구 갑 유권자들의 소임도 막중할 것이다. 울산의 내일과 시민의 삶을 바꿀 시민들의 바른 판단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