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암케이블카 협약 해지…사업 재추진 안갯속

2026-05-17     오정은 기자
울산 동구 대왕암공원 해상케이블카 조감도. 울산매일포토뱅크
울산 동구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의 기존 시행사와의 협약 해지가 마무리됐다. 다만 시행사 측이 해지의 부당성을 주장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향후 법적 분쟁 여부에 따라 새 사업자 공모와 사업 재추진 일정도 장기간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울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14일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 시행사인 특수목적법인(SPC) 울산관광발전곤돌라㈜와의 사업 협약을 최종 해지했다.

앞서 시는 시행사가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행할 수 있을지 여부를 검토해왔다. 시행사 측에 사업 추진과 관련한 의견 제출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의견이나 자금 확보 계획 등을 제출하지 않으면서 결국 협약 해지를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시행사 측으로부터 마지막으로 전달받은 내용은 현재 자금 확보가 어렵다는 취지였다”며 “사업 추진과 관련한 구체적인 의견이나 서류 제출이 없어 협약 해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울산시는 향후 새로운 사업시행자 선정을 통해 사업을 재추진한다는 방침이지만, 기존 시행사의 투자비용 정산 문제와 협약 해지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 등이 변수로 남아 있다. 시는 현재 관련 소송 가능성 등에 대비해 법률 검토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소송 등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는 새로운 사업자를 선정하는 절차를 바로 추진하기 어렵다”며 “관련 문제가 어느 정도 정리된 이후 공모 여부 등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왕암해상케이블카 사업은 동구 대왕암공원과 일산수산물판매센터 일원을 연결하는 길이 1.5㎞ 규모의 해상 케이블카와 0.94㎞ 길이의 집라인 등을 조성하는 100% 민자사업이다.

시는 지난 2021년 사업 시행자와 협약을 체결했고, 사업은 2023년 실시계획인가까지 받았지만 시행사의 자금 조달 문제 등이 이어지면서 결국 착공조차 하지 못한 채 협약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