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사 ‘삼관음보살벽화’, 경남 유형문화유산 지정 예고
2026-05-18 박현준 기자
벽화는 가로 4.57m, 세로 2.35m 규모로 대광전 후불벽 뒷면 상단에 그려졌으며, 수월관음을 중심으로 어람관음과 백의관음이 삼존 형식을 이루고 있다.
조선 전기 선묘불화 전통을 계승한 현존 가장 오래된 관음벽화로, 최초로 어람관음 도상을 적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가 크다.
벽화에는 정병, 버들잎, 청조, 대나무, 파도문 등 수월관음도의 전형적 요소가 섬세하게 묘사됐으며, 어람관음의 바구니 속 물고기는 생동감 있게 표현됐다. 제작 시기는 대광전 중창 후 단청 작업이 이루어진 17세기 후반으로 추정된다.
신흥사 대광전은 이미 50여 점의 벽화를 보유한 불교미술의 보고로, 2012년 동·서 측벽 벽화 6점이 보물로 지정된 바 있다. 조선시대 주불전 후불벽 벽화가 현존 19점에 불과한 상황에서 이번 지정 예고는 큰 의미를 지닌다.
이다감 문화예술과장은 “양산 신흥사 대광전 삼관음보살벽화는 불교 미술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라며 “이번 도 유형문화유산 지정을 통해 해당 문화유산을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시는 예고 기간 동안 의견을 수렴하고 문화유산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정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