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 렌탈로 현금화…울산경찰, ‘내구제대출’ 사기범 82명 검거
대출 브로커·장물업자 등 14명 구속 시가 5.5억 상당 가전 127대 압수 불법사금융 대응 성과 인정 특별포상
2026-05-18 정수진 기자
18일 울산경찰청에 따르면 이들은 정상적인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저신용자들에게 가전제품 렌탈을 유도한 뒤, 해당 제품을 장물업자에게 처분해 현금을 마련하고 수익금을 나눠 갖는 방식으로 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거된 인원은 대출 브로커 15명, 장물업자 4명, 렌탈 명의자 63명이다.
‘내구제대출’은 ‘나를 스스로 구제하는 대출’이라는 뜻의 신조어로, 금융기관이 아닌 불법 사금융을 통한 변칙 대출 수법을 의미한다.
울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이번 집중 단속 성과를 인정받아 경찰청 특별성과 포상금 대상에 선정됐으며, 지난 8일 열린 제4회 특별성과 포상금 심의위원회에서 불법사금융 엄정 대응 성과를 인정받아 1,500만원의 포상금을 받게 됐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장물 창고에 보관 중이던 TV와 냉장고, 워시타워 등 가전제품 127대(시가 5억5,000만 원 상당)를 압수하고 유통 경로를 차단해 추가 피해 확산을 막았다. 또 주요 렌탈업체 21곳과 범죄 사례 및 예방 대책을 공유하는 등 민·관 협력 예방 활동도 병행했다.
양희성 광역범죄수사대장은 “‘신용 관계없이 즉시 현금 지급’, ‘렌탈 즉시 현금 지급’ 등의 광고는 불법 사금융일 가능성이 높다”라며 “렌탈 명의자 역시 단순 피해자가 아닌 공범으로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