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0억’ 서생 풍수해 사업, 행정 미흡·주민 이견차 ‘삐끗’
초반 용역 기간 예측 실패로 지연 울주군, 연말까지 용역 마무리
2026-05-18 신섬미 기자
18일 울주군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착수한 ‘서생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이 이달 중단됐다.
이 사업은 2023년 서생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지정·고시 후 같은 해 행정안전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로 최종 선정되면서 용역에 착수했다.
태풍과 집중호우로 잦은 피해를 입는 온곡1구, 온곡2구 마을 내 침수 위험면적 5만5,686㎡에 유수지 및 배수펌프장 설치, 화산천 정비, 우수관로 정비 등을 실시하는 것이 골자다.
총사업비 420억원이 투입되며, 이 중 210억원은 국비로 지원받고 나머지는 시비와 군비로 충당된다.
기존에는 2025년 7월 용역 완료 후 보상을 거쳐 올해 본격적인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시 용역 기간을 1년으로 설정하면서 일정이 부족했고, 이에 따라 용역 기한을 연장하게 됐다.
초기 사업 일정과 절차 소요 기간에 대한 검토가 다소 미흡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행안부의 사전설계검토 등 관련 행정절차 이행에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면서 전체 일정에 영향을 미쳤다.
행안부는 사업비 3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해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후 각각 두 차례에 걸쳐 사전설계검토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재해요인이 제대로 반영됐는지, 불필요한 공사나 과잉 설계는 아닌지 등을 살펴보고 세금 낭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기본 설계가 어느정도 마무리됨에 따라 1차 검토를 받기 위해 용역을 중단한 것이라는게 울주군의 설명이다.
하지만 검토에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주민들이 원하는 방향과 사업 추진 방향 사이에서 의견차가 발생하면서 협의점을 도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계속해서 조율이 진행되고 있으며, 이 협의가 미무리돼야 1차 검토 절차에 들어갈 수 있다.
울주군은 이달까지 협의를 끝내고 올해 연말까지는 용역을 마무리 짓겠다는 방침이다.
울주군 관계자는 “풍수해 사업을 처음 하다 보니까 초반 용역기간이 너무 짧게 설정됐다”라며 “주민들과도 이야기를 잘 나눠 1차 사전설계검토를 차질 없이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