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장 선거 ‘보수 단일화’ 목소리 커진다

“박맹우 후보, 대승적 용퇴해야” 국힘 시의원 후보들 사퇴 압박 박 “김두겸 측 약속 파기” 반박 본격 선거전 코앞 보수 정면충돌

2026-05-19     강태아 기자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자 일동은 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 내일을 위한 통합의 결단’이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6·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개시를 단 이틀 앞두고 울산 정가의 최대 이슈로 꼽히던 보수 진영 단일화 문제가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 후보들이 집단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원로 정치인인 무소속 박맹우 후보를 향해 ‘보수 통합을 위한 사퇴’를 공개 압박에 나선 가운데, 박 후보는 협상 비화를 폭로하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이고 있다.

울산시의회 의장이자 중구 제3선거구에 출마한 이성룡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시의원 후보자 일동은 1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울산의 내일을 위한 통합의 결단’이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근 단일화 과정에서 이어진 갈등과 혼란으로 인해 울산 시민들이 극심한 피로감과 실망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번 선거는 보수가 반드시 하나로 힘을 모아 원팀으로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선거”라고 보수 결집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이들은 이어 박맹우 후보를 향해 “단일화는 누군가의 포기가 아니라 울산의 미래를 위한 약속”이라며 “울산의 큰 어른이자 선배 원로정치인으로서 보수 통합에 앞장서 조속한 단일화와 상생의 협력을 이뤄 달라”고 사실상 대승적 사퇴를 압박했다.

이들은 또 “지금 울산에는 더 큰 싸움보다 서로의 손을 맞잡는 용기가 필요하다”라며 “울산의 새로운 도약과 시민 통합의 시대를 열기 위해 조속한 단일화와 상생의 협력을 이뤄달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울산시의원 후보들의 단일화 촉구 성명이 나오자 무소속 박맹우 후보는 즉각 반박 입장문을 냈다.

박 후보는 지난 4일 김두겸 후보 측과 ‘시민경선 방식’ 단일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했지만 김두겸 후보 측이 돌연 태도를 바꾸어 “경선은 안 된다. 사퇴하고 따라오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이를 두고 “협의와 약속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굴복하라는 이야기였다”라며 “나를 믿고 지지해 준 시민들과 지지자들에게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신의 없는 행태였기에 단일화 중단을 선언한 것”이라고 말해 협상 결렬의 책임이 김 후보 측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지금 울산 보수가 흔들리고 무너진 본질은 불통의 정치와 일부 권력 중심의 행태 때문”이라며 “이번 기회에 불통 행정, 정치 카르텔, 변절의 정치까지 시민의 힘으로 반드시 바로잡고 심판해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