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첫 ‘오토발렛 주차장’…태화시장 주차난 해소되나

중구, 태화동에 60면 규모 조성 추진 별도 조작 없이 기계 자동 이동·주차 공간 65% 절감…접촉사고 예방 효과 남구 신정1동도 도입 검토 ‘주목’

2026-05-19     윤병집 기자
울산 중구 태화동행정복지센터 서측 약 250㎡ 규모의 부지에 지상 6층 높이에 총 60면 규모의 주차타워 들어선다. 지역에서 최초로 ‘오토발렛 시스템’을 적용해 공간 효율성과 운전자 편의성을 도울 예정이다.
울산 중구 태화동에 지역 최초로 ‘오토발렛 시스템’을 적용한 기계식 주차장이 추진된다. 특히 태화시장 장날마다 반복되는 극심한 주차 혼잡을 줄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중구에 따르면 ‘태화동 뉴빌리지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태화동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에 대규모 기계식 주차타워 조성을 추진한다.

사업 대상지는 태화동행정복지센터 서측 약 250㎡ 규모의 부지로, 지상 6층 높이에 총 60면 규모의 주차타워가 들어설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23억1,700만원이다.

눈여겨볼 점은 울산 최초로 도입이 추진되는 ‘오토발렛 시스템’이다. 오토발렛은 운전자가 지정된 위치에 차량을 정차하면 차량 입·출고 전용 장치가 자동으로 차량을 이동·주차하는 방식이다. 기존 기계식 주차장이 차량용 엘리베이터 내부까지는 운전자가 직접 운전해야 하지만, 오토발렛은 그 절차 없이 자동 기계 장치가 엘리베이터 안으로 차를 이동시켜준다.

별도의 주차 조작이 필요 없어 운전자 편의성이 높고, 협소한 공간에서도 높은 주차 효율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차량 간 접촉 가능성이 줄어들면서 문콕 사고나 이중주차 문제를 예방할 수 있고, 후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접촉사고 위험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운전자가 직접 좁은 공간을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안전성과 편의성 측면에서도 효과가 기대된다.

중구는 오토발렛 기반 기계식 주차장이 좁은 도심 공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보고서에 따르면 차량 100대를 수용할 경우 일반 자주식 주차장은 약 516㎡의 면적이 필요하지만, 오토발렛을 적용한 기계식 주차장은 약 183㎡만으로도 가능해 공간 절감률이 6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태화시장에서 장이 열리는 날이면 갓길에 불법주정차들이 길게 늘어져 일대 교통 혼잡이 발생한다.
태화시장은 평소에도 유동 인구가 많은 데다 매달 5·10일마다 열리는 장날이면 방문 차량이 몰리면서 일대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으로 변하는 상황이 반복돼 왔다. 특히 태화동행정복지센터 인근까지 차량 행렬과 불법주정차가 이어지며 주민 불편과 교통 혼잡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중구 관계자는 “태화시장 일대 만성 주차난으로 인한 교통 혼잡이 수년째 지속되면서 그 방안으로 주차장 신축을 도시재생사업에 녹이기로 했다”며 “전체적인 사업비와 태화시장 일대 주변 공영주차장 면수를 고려해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에서는 남구가 추진 중인 ‘신정1동 뉴빌리지 사업’에서도 128면 규모의 오토발렛 주차장 도입이 검토되고 있어, 향후 도심형 스마트 주차 인프라 확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