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선 기획] ‘돌봄 공백 해소’ 큰틀…3색 해법 차별화

[울산교육감 후보 정책 비교_돌봄 공약] 구광렬 “대기자 없는 온종일 돌봄” 김주홍 “1786 연중 돌봄 프로젝트” 조용식 “365일 온마을 거점 구축”

2026-05-20     정수진 기자
(왼쪽부터) 구광렬·김주홍·조용식 울산시교육감 후보.
6·3 울산시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각 후보들이 다양한 분야의 공약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내세우면서도 정책 방향과 해법에서는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인다. 울산매일은 후보별 주요 공약을 분야별로 비교해 어떤 차별점을 내세우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주

먼저 돌봄 공백 문제가 교육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교육감 후보들도 돌봄 정책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세 후보 모두 돌봄 확대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접근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구 후보는 학교 중심 ‘온종일 돌봄’, 김 후보는 학부모 부담 완화와 생활밀착형 지원, 조 후보는 지역사회 연계형 ‘365일 돌봄망’을 각각 강조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구광렬 울산시교육감 후보
#구광렬 “오전 7시~오후 8시 온종일 책임 돌봄”

구광렬 후보는 초등 돌봄 시간을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확대하는 ‘온종일 책임돌봄’ 체계를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구 후보는 지난 6호 공약 발표에서 “아이 돌봄을 더 이상 가정에만 맡길 수 없다”며 학교와 지자체,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완전 돌봄 도시 울산’ 구축을 강조했다.

구 후보는 맞벌이·한부모 가정을 우선 지원하되 돌봄을 희망하는 학생 누구나 최대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돌봄 대기 0명’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기존 늘봄학교를 넘어 학습·예체능·독서·체험 활동을 결합한 ‘교육형 돌봄’ 확대와 함께 초등 3~6학년 돌봄 사각지대 해소, 긴급·틈새 돌봄 시스템 구축, 안심귀가 지원 체계 도입도 공약했다. 지역 복지관과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을 연계한 ‘온동네 돌봄 네트워크’ 구축과 돌봄 전담인력 확충, 저학년 돌봄 무상화 추진도 내세웠다.

김주홍 울산시교육감 후보
#김주홍 후보 “생활밀착형 학부모 부담 완화”

김주홍 후보는 돌봄과 통학, 교육환경 개선을 연계한 생활밀착형 교육 공약에 방점을 찍고 있다. 김 후보는 ‘1786 연중 돌봄 프로젝트’를 통해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 6일 학교 안 돌봄체계를 운영하고, 방학과 휴일을 포함한 연중 돌봄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돌봄 공백 해소와 학부모 부담 완화를 위해 공교육이 아이들의 생활 안전망 역할까지 맡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는 학력 회복과 돌봄을 연결된 과제로 보고 있다. 돌봄 공백이 학습격차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학교가 학생들의 생활과 성장까지 함께 책임지는 구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신원거리 통학 문제 해결을 위해 AI 기반 학구 최적화 시스템 도입과 과밀학급 해소, 학교 신설·재배치 등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아교육 지원 확대와 통학 안전 강화도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조용식 울산시교육감 후보
#조용식 후보 “지역사회 연계 촘촘한 돌봄망”

조용식 후보는 학교 안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지는 ‘온마을 돌봄’ 체계 구축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조 후보는 모든 구·군에 1개 이상의 대형 거점 돌봄센터 ‘365일 온마을 거점 돌봄센터’를 설치해 야간과 주말, 방학 기간까지 빈틈없는 돌봄망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울산 아파트 화재 사고처럼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발생하는 돌봄 공백 사고를 막기 위해 학교 밖까지 연결되는 촘촘한 공적 돌봄 체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도서관과 주민센터, 청소년수련관 등 공공시설 유휴공간을 활용한 ‘아동 친화형 돌봄센터’를 조성하고, 지역대학·사회단체와 연계한 전문 돌봄 운영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돌봄 안전성과 운영 투명성을 강화하고, 소규모 마을 돌봄센터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학교 안과 밖이 연계된 울산형 통합 돌봄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계에서는 “돌봄이 단순 보육 개념을 넘어 교육과 안전, 복지 기능까지 포함하는 정책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향후 실제 운영 인력과 예산 확보, 학교 현장 부담 문제 등이 정책 검증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