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길 “태화·다운 복합개발”…‘재개발 표심’ 달군다

울산 중구청장 선거 도시개발 ‘화두’로 박태완과 ‘닮은꼴’ 공약 제시 경쟁 치열 개발 호재 속 ‘젠트리피케이션’ 우려도

2026-05-21     강은정 기자
국민의힘 김영길 중구청장 후보가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 다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울산시의회 제공
국민의힘 김영길 울산 중구청장 후보가 태화강국가정원 일대에 대규모 도시개발 공약을 발표했다. 앞서 박태완 후보도 태화지구와 다운동 일대 재개발을 선언한 바 있어 중구 낙후지역 도시개발 여부가 중구 선거의 화두로 떠오른다.

국민의힘 김영길 중구청장 후보는 21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화, 다운동 지역에 도심복합개발사업과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해 자연과 공존하는 복합형 미래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태화, 다운동 일대는 상업지역이 전무해 성장이 정체돼있다”고 진단하며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로 관광객이 대폭 유입될 것에 대비해 이미 울산시에 상업용지변경 요청을 해놓은 상태다. 낡은 규제를 풀어 새로운 상권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영길 후보는 태화강 국가정원 일대에 주택, 문화, 오피스 시설이 융합된 도심복합개발사업과 기존상권을 살리는 도시재생사업을 상호보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주택 재개발, 재건축 사업에 대한 행정적 지원책도 내놨다. 구청 관계 부서와 조합, 시공사, 용역사 등이 참여하는 TF를 구성하고, 주민과 조합, 사업자간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원스톱 서비스 체계를 구축해 신속한 개발을 이끌어내겠다고 덧붙였다.

태화강, 동천, 척과천, 입화산, 함월산으로 둘러싸인 중구의 전체면적 중 48%를 차지하고 있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 첨단산단, 연구시설 등을 유치해 도시 정주여건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김영길 후보는 “성과로 검증된 일 잘하는 구청장으로서 낙후된 도심을 조속히 개발해 떠났던 시민들이 다시 돌아오는 활력 넘치는 중구를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박태완 중구청장 후보도 태화동 일대 용도지역 변경과 규제 풀어 재개발, 재건축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두 후보의 공약이 유사한 상황이다.

중구는 오래된 도심 지역과 각종 규제에 묶여 개발이 힘든 곳이 많아 주민들의 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주장이 꾸준히 제기된 상황에 구청장 후보들이 잇따라 개발계획 공약을 내놓으며 지역 표심과 투자 심리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개발도 좋지만 투기 자본이 유입돼 땅값만 들썩이게 할 경우 원주민은 임대료 상승, 젠트리피케이션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