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속 40㎞·720도 곡선 트랙 ‘짜릿’… 울산 장생포 ‘웨일즈카트’ 탑승기

라벤더·수국·장생포 바다 동시 즐기는 풍경형 액티비티 6월 초부터 정식 운영

2026-05-25     심현욱 기자
웨일즈카트 주행 모습.
울산 장생포 바다를 정면에 두고 레일 위에 선 ‘웨일즈카트’. 긴장 반, 설렘 반으로 레버를 밀자 미끄러지듯 움직이기 시작한 카트는 이내 가파르게 속도를 끌어올리며 고래문화마을 일대를 시원하게 가로질렀다. 직선과 곡선구간을 넘나들며 최대 속도 40㎞로 질주하는 시야에는 보랏빛 라벤더 꽃길이 펼쳐졌고, 시야 너머로는 울산대교를 비롯한 장생포 일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지난 22일 찾은 국내 유일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 고래문화마을 언덕길을 올라가니 귀신고래를 형상화한 남구 캐릭터 ‘장생이’가 고래 카트를 타고 탑승객을 맞이했다.

카트에 올라타 안전바를 채우자, 국내 최초 ‘자기부상형 방식의 순환 동력식’이라는 설명처럼 레일 위를 부드럽게 미끄러지며 출발했다. 최대 속도 40㎞인 카트의 체감 속도는 그 이상이었다. 특히 360도를 넘어 720도까지 이어지는 곡선구간의 연속 회전 트랙에서는 원심력에 의해 바깥으로 튕겨져 나갈 것만 같은 아찔한 스릴이 온몸을 감쌌다.

울산 남구 장생포에 마련된 웨일즈카트가 운행 중인 모습. 남구 제공
총 길이 1.05㎞의 트랙을 한 바퀴 도는 데 걸리는 시간은 1분 30초. 짧은 시간이지만 눈에 담기는 풍경은 다채로웠다. 카트가 곡선을 따라 방향을 바꿀 때마다 보랏빛 라벤더 꽃길이 펼쳐지거나, 다른 한쪽으로는 시원한 장생포 앞바다와 울산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본격적인 운영이 시작되는 오는 6월이면 트랙 주변으로 수국이 만개할 예정이어서 5월 라벤더에 이어 또 다른 계절 풍경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됐다. 웨일즈카트는 단순히 속도감만 즐기는 시설이 아니라 시시각각 변하는 계절의 풍경까지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한 인근의 웨일즈판타지움 옥상에 위치한 동력식 2인승 공중그네 ‘웨일즈 스윙’과 함께 기존 정적인 관람 위주의 관광에서 벗어난 체험형 코스 도입이라는 부분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과 연인, 젊은 세대들의 체류시간 증가와 재방문 유도 효과가 기대된다.

운행 대기 중인 웨일즈카트 모습
시간당 최대 270명까지 이용 가능한 웨일즈카트는 합산체중 150㎏ 이하로 2인 탑승이 가능하며, 총 10대 가운데 7대가 상시 운영된다. 이용 요금은 1인 탑승 2만4,000원, 2인 탑승 3만원이며 남구 주민에게는 50%, 울산시민에게는 20% 할인 혜택이 각각 제공된다.

키 130㎝ 이상이면 단독 탑승이 가능하고, 105㎝ 이상 130㎝ 미만일 경우 보호자와 함께 탑승할 수 있다.

남구 관계자는 “웨일즈카트가 단순한 놀이시설을 넘어 장생포 관광의 새로운 체험 콘텐츠이자 대표 익스트림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부권 광역관광 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 97억원 가량이 투입된 웨일즈카트는 오는 27일 준공식을 거쳐 오는 6월 초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