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의 흔들림, 선율이 되다

주한경 초대전 ‘Sound, Melody’ 27일~6월24일 부산 리빈갤러리

2026-05-26     고은정 기자
초대전을 여는 주한경 작가. 울산매일포토뱅크
주한경 작가의 초대전 ‘Sound, Melody’가 이달 27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리빈갤러리 3층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자연 속 들풀의 흔들림과 그 안에 깃든 리듬을 회화적으로 풀어낸 자리다. 200호 대작부터 10호 작품까지 대표작 30여 점이 전시되며, 1전시실은 ‘풀의 소리(Sound)’, 2전시실은 ‘풀의 선율(Melody)’을 주제로 구성된다.

주 작가는 자연 속 들풀로부터 경계 없는 공간의 감각을 발견한다. 바람에 흔들리는 잎의 선, 풀과 물, 그림자, 빛의 산란 등 지천의 소재들은 그의 화면에서 미세하게 생동하는 점과 선으로 다시 태어난다.

그가 붙잡고자 한 것은 특정 대상의 사실적 묘사가 아니다. 들풀의 이름이나 모양보다, 자유롭게 흔들리는 잎의 선들이 만들어내는 장면과 그 리듬이다. 작가는 점과 선의 조합, 드로잉의 반복을 통해 공간의 흐름을 찾아간다.

주한경작 . 작가 제공
주 작가는 작업 노트에서 “흔들림은 선이 되고, 선율은 공간을 열어 끝없이 확장된다”며 “보이지 않는 리듬이 서로를 잇고, 시선이 머무는 자리마다 또 다른 시작으로 드로잉이 계속된다”고 밝혔다.

주한경 작가는 울산 출생으로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1988년 울산 윤화랑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서울 인사아트센터, 울산 현대백화점 갤러리H 등에서 꾸준히 개인전을 열어왔다.

주한경작. 작가 제공
한국현대미술 동행전, 한·호 국제교류전, NICAF 국제현대미술제, 한국-대만 국제판화교류전 등 다수의 기획·초대·단체전에 참여했으며, 대구미술대전·신라미술대전·울산미술대전 심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울산예술인총연합회 자문위원, 울산현대미술작가회, 울산판화협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51-746-93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