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월세 전환율 8.6%…7대 특광역시 ‘부동의 1위’

1년새 1.2%p 급등…18개월간 1위 자리 단독주택 최고…연립다세대·아파트 순 동구·울주군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 높아

2026-05-26     조혜정 기자
울산지역에서 전세로 내놓은 매물을 월세로 돌리는 ‘전월세 전환율’이 최근 1년새 무려 1.2%p 껑충 뛰면서 전국 7대 특광역시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전환율이 높다는 건 같은 보증금을 월세로 돌릴 때 임차인의 월세 부담이 더 크다는 의미다.

울산에선 전세 매물 자체가 줄고 월셋값이 전셋값을 웃돌던 지난 2024년 9월부터 이런 현상이 확 도드라져 최근까지 내리 1년 6개월 간 ‘7대 특광역시 중 전월세 전환율 1위 도시’ 기록을 이어가는 중이다.

3월 주택종합 전국 전월세전환율. 한국부동산원 제공
26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울산의 ‘주택종합’ 전월세 전환율은 8.6%다.

이는 △전국 평균(6.6%) △수도권 평균(6.2%) △5대 광역시 평균(6.7%) △지방 평균(7.3%) △8개도 평균(7.8%)을 훨씬 상회하는 수준이다.

7대 특광역시인 △서울 5.6% △부산·대구 6.1% △인천 7.0% △광주 6.7% △대전 7.1% 등과 비교해도 울산이 많게는 3.0p%, 적게는 1.5%p씩 높다.

이처럼 울산의 전월세 전환율이 7대 특광역시 중 ‘부동의 1위’로 등극한 건 지난 2024년 9월부터다. 2021년엔 대구, 2022년엔 인천, 2024년 상반기엔 대전과 각각 앞서거니 뒷서거니를 반복하다 2024년 9월부턴 현격한 차이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울산의 전월세 전환율(매년 3월 기준)은 △2020년 6.8% △2021년 6.8% △2022년 6.6% △2023년 6.8% △2024년 7.0% △2025년 7.4% △2026년 3월 8.6% 등 최근 1년새 급등했다.

실제 작년들어 △1월 7.2% △3월 7.4% △5월 7.8% △8월 8.1% △11월 8.2% △12월 8.4% 등 1년새 무려 1.2%p나 치솟았다. 더욱이 올해들어서도 △1월 8.3% △2월 8.5% △3월 8.6% 등 매달 1%p씩 상승곡선을 긋는 추세다.

이런 가운데 울산의 주택 유형별 전월세 전환율은 △단독주택 10.2% △연립 다세대주택 9.8% △아파트 5.8% 순으로 높게 형성돼 있었다.

단기간에 전월세 전환율이 가장 많이 오른 유형은 ‘단독주택’으로 작년 한 해동안 1.6%p나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매년 3월 기준 △2020년 8.4% △2021년 8.5% △2022년 8.4% △2023년 8.6% △2024년 9.1% △2025년 8.6% △2026년 10.2% 등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 역시 울산은 7대 광역시 중 1위다. 단, 7대 광역시에 속한 △인천(9.3%) 역시 단독주택은 전월세 전환율이 높은 편에 속해 작년 11월까지만해도 울산과 엎치락 뒤치락 했다. 또 △서울 6.8% △부산 7.0% △대구 7.5% △광주 8.4% △대전 7.9%다.

울산의 ‘연립 다세대주택’ 전월세 전환율 역시 가파르게 상승하며 지난 2025년 4월부터 11개월 간 ‘7대 특광역시 1위’ 자리를 유지 중이다.

연립 다세대주택의 경우 매년 3월 기준 △2020년 7.6% △2021년 6.6% △2022년 6.5% △2023년 7.6% △2024년 7.5% △2025년 8.5% △2026년 9.8% 등 2024년 이후 최근 2년간 2.3%p나 확 증가했다. 2024년 이후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해 △6월 6.8% △7월 7.4% △10월 8.0%로 수직 상승했고, 2025년에도 △3월 8.5% △7월 8.9% △8월 9.5%, 2026년엔 △1월 9.7% △3월 9.8% 등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다. 물론 이 과정에서 오르막 내리막도 있었지만 상승률로만 따지면 주택 유형 중 최고다. 7대 특광역시 도시인 △서울은 4.7% △부산·대구 7.3% △인천 8.6% △광주 7.2% △대전 7.8% 등이다.

울산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상승률이 가장 적지만 그래도 작년 6월 이후 9개월간 7대 특광역시 1위를 기록 중이다.

매년 3월 기준 울산 아파트는 △2020년 4.6% △2021년 4.4% △2022년 4.2% △2023년 5.1% △2024년 5.3% △2025년 5.6% △2026년 5.8%의 전월세 전환율을 보여왔다. 아파트 전월세전환율을 구·군별로 살펴보면 △동구 7.0% △울주군 6.5% △북구 5.7% △남구·중구 5.4% 순이다.

7대 특광역시의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지난 3월 기준)은 △서울 4.7% △부산 5.2% △대구 5.1% △인천·광주 5.6% △대전 5.0%다.

한편 ‘전월세 전환율’이란 전월세전환율이란 전세를 월세로 돌릴 때 매달 얼마를 내야 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다. 즉, 전월세전환율이 높을수록 월세 부담이 크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억원짜리 전세 매물에 ‘전월세 전환율 5%’를 적용해 월세로 바꾼다고 하면, 세입자는 500만원(1억원의 5%)을 12개월로 나눈 약 42만원을 매달 월세로 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