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무산 ‘초읽기’
[6·3 지방선거 ‘울산의 선택’] 진보 김종훈, 단일화 ‘증거보전’ 신청 민주 김상욱, ‘역선택 재조사’ 맞불
2026-05-26 강태아 기자
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는 26일 울산지방법원에 후보 단일화 경선 파행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와 해당 여론조사기관을 상대로 증거보전 신청을 제기했다.
증거보전 신청 대상에는 △여론조사 계약서 및 의뢰 문서 △중단 결정 관련 내부 회의자료 △양측 간 교신 기록 △개별 응답자의 응답 내용이 수록된 원시 데이터(Raw Data) 파일 일체 등이 포함됐다.
김종훈 후보 측은 “원시 데이터(기본 데이터 값)와 통화 기록은 단시간 내 삭제·훼손될 가능성이 높다”라며 증거 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여론조사기관과의 불법 내통이 없었는지 해명해야 할 사람은 김상욱 후보”라며 “떳떳하다면 지금이라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고 그 결과에 따르는 것이 남은 유일한 해법”이라고 압박했다.
김종훈 후보 캠프의 방석수 선대본부장도 이날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 규칙을 합의한 뒤 경기가 끝나갈 무렵에 규칙을 바꿔 다시 하자는 것은 어떤 정당성도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 시장 경선 파행으로 공표가 막힌 광역의원 4곳의 경선 결과도 기존 합의에 따라 즉각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는 이날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선택 방지’ 장치를 마련한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를 오는 27~28일 재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양당은 지난 23~24일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했으나,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개입 정황이 있다”라며 민주당 측이 추천한 기관의 조사를 중단시킨 바 있다.
김상욱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 합의 과정에 동참하지 못해 구체적 문항을 보지 못한 것은 불찰”이라면서도 “울산의 정치 지형을 알고 있을 진보당이 역선택 방지 조항 누락을 요구한 건 이해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 지지층이 참여해 약체 후보를 선택하는 방식의 단일화라면 ‘민의가 왜곡되지 않아야 한다’는 최초의 합의 정신을 위반한 것”이라며 “재조사가 어렵다면 기존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해 직접 만나 정치적으로 합의하자”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양측이 정면충돌하면서 선거 막판 민주진보진영 연대가 극적인 타협점을 찾을지 각자도생의 파국으로 끝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