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CBSI ‘101.4’…49개월 만에 기준치 회복
[한은 울산본부 5월 기업경기조사] 유가 급등 따른 석화 수익성 개선 여파 업황 ‘86’ 회복…4년 2개월 만에 최대 원자재가격부담 ‘146’…여전히 높아
2026-05-27 조혜정 기자
울산 제조업 핵심 지표인 ‘업황’은 작년 10월만해도 ‘51’까지 고꾸라졌지만 이번달들어 ‘86’으로 회복하며 2022년 3월(91) 이후 ‘4년 2개월’ 만에 최대 실적을 썼다.
전국이 반도체 호황의 영향권에 든 것과 달리, 울산은 지역내총생산(GRDP)의 4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산업의 수익성이 중동 전쟁 이후 유가 급등으로 개선되면서 지렛대 효과로 작용됐다.
27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달 울산지역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99.1로 4월 보다 2.1p 상승했고, 다음달 전망(97.6)도 3.5p 올랐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가운데 주요 지수(제조업 5개·비제조업 4개)를 바탕으로 산출한 심리 지표다. 과거(2003년 1월∼2025년 12월) ‘평균 100’을 웃돌면 경제 전반에 대한 기업 심리가 낙관적, 반대로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이처럼 울산 제조업 CBSI가 4년 만에 개선될 수 있었던 건 지역내총생산(GRDP)의 무려 45%를 차지하는 석유화학산업이 지렛대로 작용됐기 때문이다.
한국은행 울산본부 관계자는 “전국적으론 반도체 호조가 기업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지만 울산은 산업 특성상 석유화학·석유정제 제품의 스프레스가 오른 효과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이라면서 “중동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석유화학 업종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스프레드(에틸렌 판매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원가를 뺀 값)가 크게 개선됐다”라고 분석했다.
더욱이 울산에서 제조업 업황BSI가 ‘86’까지 상승한 건 2022년 3월(91) 이후 ‘4년 2개월’ 만의 최대 기록이다.
하지만 중동 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가동률BSI(-9p, 85→76)가 확 꺽인데다 △원자재구입가격BSI(-8p, 154→146)의 경우 전달 대비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고 △자금사정BSI(-6, 85→79) △매출BSI(-4p, 88→84) 등이 감소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비제조업 경영애로사항으로는 △인력난·인건비상승(19.2%) △불확실한 경제상황(15.8%) △원자재 가격상승(15.7%) 순으로 응답됐다. 자금부족(-2.1%p), 경쟁심화(-1.7%p) 등의 비중은 하락한 대신, 원자재 가격상승(+2.4%p), 인력난·인건비상승(+1.8%p) 등의 비중은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