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 점검] 동구 돌봄·민생·노동 경쟁…이주노동자 대책은 ‘미흡’
[6·3 지선 공약 점검_동구청장 후보] 천기옥 “원하청 격차 해소·생애 맞춤형 돌봄” 박문옥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해양관광 거점” 이장우 “HD현대 본사기능 환원·하청 정규직화”
울산 동구청장 선거는 주요 정당에서 모두 경쟁력 있는 여성 후보를 전면에 내세웠다. 동구는 1999년 재보궐선거로 당선됐던 2대 이영순 구청장 이후 27년만에 여성 구청장을 맞이하느냐. 강력한 노동 선명성을 무기로 진보 진영 결집을 노리고 있는 노동 구청장이냐를 두고 삼파전이 치열하다.
국민의힘 천기옥 후보는 경제 재도약과 전 생애 돌봄을, 진보당 박문옥 후보는 생활밀착형 진보행정을,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노동, 공공의료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세 후보 모두 조선업 침체 이후 흔들린 동구 경제 회복과 돌봄, 교통 문제 해결을 공통 화두로 제시했지만 세부 접근 방식은 뚜렷하게 갈렸다.
동구의 구조적 과제인 이주노동자 증가 문제에 대해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호 2번 천기옥 후보는 경제 도약과 함께 세대별 촘촘한 복지를 제공하는 ‘전 생애 맞춤형 돌봄’을 전면에 내세웠다. 천 후보는 우선 원하청 임금격차 해소와 협력업체 처우 개선을 위한 노사민정협의회 및 협력업체 직원 처우개선 협의체 구성을 약속했다. 또 산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AI관련 기업 유치, 산업대전환 지원센터 건립으로 미래 먹거리 사업을 확보하고 안심 일터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복지분야에서는 24시간 통합돌봄센터 마련과 어린이공원 놀이터 새단장, CCTV 사각지대 설치 확대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동구를 실현하겠다고 공약했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1,000원의 아침식사 운영, 제2시립도서관 건립, 조선소 옆 진로교실 운영을 제시했으며 어르신을 위해 경로당 환경개선, 노인일자리 지원센터와 시니어클럽 회관 건립을 확약하며 누구 하나 소외 없는 고른 돌봄을 선언했다.
기호 5번 박문옥 후보는 동구 주민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울산대교 통행료 인하를 핵심 공약 전면에 내세웠다. 구청장 직속 원스톱 통합민원실 운영, 좋은 일자리 위원회 설치, 일산 청년특구 조성, 동구형 공공버스 도입으로 민생 행정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다.
동네별 공약도 내놨는데 남목1,2,3동과 주전은 남목산단 전기자동차 부품 장비 공장을 유치하고, 주전항 해양관광 거점 조성을 제시했다.
일산동과 전하 1,2동은 일산항 웰니스형 해양관광 거점 조성, 전하1동 행정복지센터 조기 착공을 공약했고, 방어동, 화정동, 대송동 공약으로는 방어진항을 미식형 해양관광 거점으로 조성하고, 대송공원을 주민참여형 공원으로 변신, 책놀이터 북적북적 확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영유아 문화센터 프로그램, 방학중 어린이 식당 운영, 동구퇴직자지원센터 조성, 여성청년 일자리 1,000개 창출, 청년노동자 공유주택 확대 등의 공약도 내놨다.
기호 6번 노동당 이장우 후보는 1호 공약으로 수도권으로 이전한 HD현대 본사 기능의 동구 환원을 내걸었다. 이를 위해 10만 주민 서명 운동과 대책위를 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사내하청 노동자 1만명 정규직 전환, 동구지역 재투자 촉진 조례 제정으로 순환경제 구축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다.
울산대 의대, 대학원의 완전한 동구 환원과 안착, 울산의료원 설립 등 의료 공공성에도 신경을 쓴 모습이다. 버스완전공영제, 무상 순환버스 등 교통 공약도 제시됐다.
최근 급증한 외국인 이주노동자 문제는 세 후보 모두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선업 인력난으로 외국인 노동자 유입이 급격히 늘고 있지만, 다문화 공존 정책이나 이주노동자 자녀 교육, 지역사회 갈등 관리 등 구체적 사회통합 방안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교통공약도 동구 내부 순환에 집중됐는데, 남구, 중구, KTX울산역 등 광역교통망 접근성 개선 전략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