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억 들인 명덕복합문화광장, 예산 삭감에 ‘반쪽 운영’
2026-05-28 오정은 기자
28일 찾은 동구 명덕복합문화광장 일부 시설은 정상 운영 중이었지만 내부 분위기는 한산했다. 시설 이용객은 보기 어려웠고 일부 공간만 제한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운영되고 있는 공간에도 상주 직원이 없어 설명이나 안내를 받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
명덕복합문화광장은 지역자원을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시설로, 주민 문화공간 조성과 역량 강화 프로그램 운영 등을 목표로 서부동 일원에 조성됐다. 사업비는 당초 130억6,100만원에서 증액돼 총 137억400만원이 들었다.
지난 2024년 말 수년간의 조성사업을 마무리하고 개관했지만, 약 1년 만에 운영비 삭감이라는 변수를 맞으면서 올해 초부터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동구에 따르면 현재 명덕복합문화광장은 지역 단체가 기본 관리 수준으로 운영을 이어가고 있다. 상주 운영 인력은 없는 상태로 청소와 시설 관리 등 최소 유지 업무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별도의 인건비 지원 없이 봉사 성격으로 관리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올해 위탁운영기관인 동구 도시재생지원센터 운영 예산이 삭감되면서 상권 연계 프로그램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센터는 지역 상인들과 연계한 브런치 클래스와 야외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외부 유동인구를 유입시키는 역할을 맡아왔다. 하지만 운영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상권 형성 흐름도 끊긴 모습이다.
동구 관계자는 “현재는 최소한의 대관 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며 “일주일에 1~2회 소모임 정도만 받고 있으며 프로그램 운영은 하지 않고 있다. 운영비가 없어 현재는 관리 중심으로 운영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단순 시설 유지보다 프로그램과 콘텐츠 운영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주민은 “사람들이 찾아오게 만들어야 상권도 살아난다”며 “지금처럼 공간만 열어두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동구는 추후 추경 예산을 통한 운영비 확보 방안 등을 검토해 시설 운영 정상화에 힘쓸 예정이다.
동구 관계자는 “예산 확보를 통해 정상 운영이 가능하도록 여러 방안을 논의 중”이라며 “상권 활성화를 위한 대응책 마련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