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연시장 관객↓티켓판매액↑⋯“소비 저변 넓혀야”
올해 1분기 현황 분석 보고서 전국,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 울산, 공연건수·회차·예매수↓ 판매액↑⋯일부 공연 중심 매출 개선
2026-05-31 고은정 기자
그러나 티켓판매액은 14억5,401만6,000원으로 6.8% 늘었다. 공연 수와 관객은 줄었지만, 한 사람당 쓴 티켓값은 오르면서 전체 판매액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 예매 데이터를 바탕으로 발행한 ‘2026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공연시장은 공연건수 4,459건, 공연회차 3만372회, 티켓예매수 약 533만 매, 티켓판매액 약 3,9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공연건수는 9.0%, 공연회차는 1.6%, 티켓예매수는 12.6%, 티켓판매액은 21.1% 각각 증가했다. 티켓판매액 증가율이 예매수 증가율을 웃돌면서 티켓 1매당 평균 판매액도 7만3,894원으로 전년보다 5,194원 올랐다.
반면 울산은 전국 성장세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공연 공급을 보여주는 공연건수와 공연회차가 모두 큰 폭으로 줄었고, 실제 수요를 나타내는 티켓예매수도 감소했다. 특히 울산은 전년 동기 대비 공연건수 감소율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컸고, 공연회차 감소율도 전남과 함께 가장 큰 수준을 보였다.
그럼에도 티켓판매액이 증가한 점은 주목된다. 울산의 1분기 티켓판매액은 14억5,401만6,000원으로 전년보다 6.8%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켓예매수가 22.7%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관객 수는 줄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의 공연 소비가 이뤄졌거나 유료 관람 비중이 높아졌을 가능성이 있다. 공연 수요의 양적 확대보다는 제한된 공연을 중심으로 한 매출 개선이 나타난 셈이다.
비수도권 주요 도시와 비교하면 울산의 과제는 더 뚜렷하다. 부산은 1분기 공연건수 282건, 티켓예매수 31만2,907매, 티켓판매액 273억8,351만9,000원으로 비수도권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도 공연건수 243건, 공연회차 1,113회, 티켓판매액 125억6,562만2,000원을 기록했다. 대전은 공연회차가 전년 대비 42.9% 늘면서 티켓예매수 113.8%, 티켓판매액 258.4% 증가라는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전국 공연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도 여전했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올해 1분기 공연건수의 68.0%, 공연회차의 81.0%, 티켓예매수의 78.2%, 티켓판매액의 79.9%를 차지했다. 특히 서울은 공연회차 71.3%, 티켓판매액 70.6%를 차지해 공연시장 중심지로서의 쏠림이 계속됐다.
장르별로는 연극, 서양음악, 대중음악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연극은 티켓예매수가 41.5%, 티켓판매액이 194.3% 증가했고, 서양음악은 공연회차가 줄었음에도 티켓예매수 22.6%, 티켓판매액 54.2% 증가를 기록했다.
지역의 한 공연 관계자는 “전국적으로는 공연 소비가 회복·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지만, 울산은 공연 공급과 관객 규모가 동시에 줄어든 상태다. 다만 티켓판매액이 증가했다는 점은 시장 가능성이 완전히 꺾인 것은 아니라는 신호로 읽힌다”며 “단발성 흥행에 의존하기보다 안정적인 공연 공급 구조를 마련해야 지역 공연 소비의 저변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6년 1분기 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분석 보고서’ 대상 울산 공연시설은 울산문화예술회관, 북구문화예술회관, 울산중구문화의전당, 울주문화예술회관, 서울주문화센터, 온양문화복지센터, HD아트센터(구 현대예술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