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갑 4파전⋯정책·정치 공방 후끈

전임 의원 당적변경 논란⋯후보간 신경전 계엄 사태 평가 놓고 민주·국힘 정면충돌 지역경제 활성화 위한 맞춤형 공약 제시

2026-05-31     강은정 기자
28일 더불어민주당 전태진(55), 국민의힘 김태규(58), 개혁신당 김동칠(61), 새미래민주당 이미영(54) 등 4명의 후보가 참석한 가운데 울산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TV 후보토론회가 열렸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유튜브 화면 캡쳐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 주자들이 방송 토론회에서 정면 충돌했다. 후보들은 전임 의원의 당적 변경과 중앙 정국 현안을 두고 날 선 신경전을 벌이는 한편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릴 저마다의 해법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28일 KBS 생중계와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국민의힘 김태규, 개혁신당 김동칠,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 등 4명의 주자가 참석해 격론을 펼쳤다.

이번 보궐선거는 남구갑 지역구 의원이었던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겨 시장으로 출마하면서 치러지게 된 만큼 토론 초반부터 관련 사태를 둘러싼 정당 간의 공방이 뜨거웠다.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 과정을 비판하며 포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를 향해 “김상욱 후보가 계엄에 반대해 민주당으로 간 것을 배신이라 보느냐”고 날을 세웠고 “다른 목소리를 배신으로 몰아간 국민의힘의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김태규 후보는 이에 대해 “선출직 공직자는 유권자의 뜻을 따르는 것이 순리”라며 전임 의원의 당적 변경을 비판했다.

계엄 관련 공세에는 “정치적 갈라치기 의도”라고 반박하며 “윤어게인이 아닌 자유대한민국 어게인이다. 공약 토론에 집중하자”고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전태진 후보 역시 김태규 후보를 겨냥해 “사법부도 불법으로 판단한 계엄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보느냐”고 압박했다. 아울러 김태규 후보의 방통위, 권익위 재임 시절 이력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치적 공방 속에서도 후보들은 각자의 경력을 바탕으로 한 남구 발전 청사진을 제시하며 정책 경쟁을 벌였다.

전태진 후보는 집권 여당 후보로서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공업탑~이예로 구간 문수로 지하 고속화도로 건설을 통한 교통 체증 해소, 지역화폐 공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로 골목 상권 활성화, 청년 예술 창업거리 조성 등을 밝히며 예산을 확실히 끌어오겠다고 자신했다.

김태규 후보는 고위 공직 경험을 강점으로 꼽으며 낙후된 남구의 구조적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신정동 일대 재개발과 도시재생으로 주거 환경 개선과 주차장 확충, 옥동 군부대 부지 개발로 단절된 주거 지역 연결, 테크노산단 내실화를 통한 신산업 아이템 개발, 트램 1호선과 카누 슬라럼 센터 추진 등을 언급하며 한표를 호소했다.

개혁신당 김동칠 후보는 거대 양당 체제를 비판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키는 민생 정치를 약속했다.

소상공인지원센터 건립을 통한 자영업자 보호와 골목 경제 회생, 청년 창업과 로컬 브랜드 문화 콘텐츠를 결합한 상권 활성화와 민생 안정 중심의 경제 생태계 조성을 약속했다.

새미래민주당 이미영 후보는 파격적인 육아 지원과 미래 산업 육성에 방점을 두고 구체적인 입법 공약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이미영 후보는 출산 가정에 1억원을 지원하는 통합육아지원법 제정, 전기, 수도, 철도 등 국가기반시설의 민영화 방지법 추진으로 공공성 강화, 국립 AI전문대학 신설과 무거, 삼호동 인근 첨단 AI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을 내세웠다.

네명 후보 모두 현재 남구 지역 상권이 심각한 침체기를 겪고 있다는 점에 깊이 공감하면서도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각적 지원책 마련과 고질적인 주차 공간 부족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서는 한목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