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권력 넘어 당권까지…‘포스트 6·3’ 정국은
선거 결과 향후 정국 향배 가를 변수 여야 지도부·차기 주자 입지 등 영향 후반기 국회 주도권 경쟁도 본격화
2026-06-01 백주희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치르는 만큼 선거 성적표가 정청래 대표의 연임 도전과 당내 계파 구도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청(친정청래) 이원택 후보와 현 지도부 체제에서 제명당한 뒤 무소속 출마한 김관영 후보가 맞붙은 전북지사 선거에 관심이 쏠린다.
선거 자체로 정 대표에 대한 신임 투표 성격을 지녔다는 관점에서다.
경기 평택을 및 부산 북갑 국회의원 재보선에도 여야 ‘잠룡’인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등이 참전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원내에 진입할 경우 비당권파를 중심으로 정 대표 책임론이 제기될 가능성도 있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선 서울과 부산 등이 주요 승부처다.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지는 첫 전국단위 선거에서 정 대표가 이들 지역을 포함해 주요 승부처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일 “정 대표로선 전북과 평택을이 꼭 이겨야 하는 선거”라며 “격전지 중에선 서울과 부산 등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역시 선거 결과에 따라 지도부 거취와 당 재편 논의가 불가피하다.
지선 참패라는 성적표를 받아 든다면 장동혁 대표를 향한 ‘비토론’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체 성적표상으론 패배하더라도 울산과 경북, 대구, 경남 등 일부 지역에서 선전할 경우 당내 권력구도를 둘러싼 갈등이 격화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장 대표의 임기가 1년 이상 남아있는 만큼 이를 보수 민심의 재신임으로 받아들여 체제 존속을 꾀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다.
이렇게 되면 체제를 유지하려는 당권파와 현상 변경을 추구하는 비당권파 간 내홍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도 코앞에 닥쳤다. 송언석 현 원내대표의 임기는 오는 15일까지다.
송 원내대표는 TV조선에 출연해 “저는 선거가 끝나면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제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국민의힘이 선전을 펼칠 경우 구주류인 친윤(친윤석열)계가, 민주당이 압승할 경우 개혁 성향의 원내지도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대표의 생환 여부도 관전 포인트다.
한 전 대표는 여러 차례 “반드시 복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 당선 시 복당 문제가 국민의힘 내부 현안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아울러 이번 선거 결과는 22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과 향후 입법 정국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민주당이 선전할 경우 이재명 정부 2년 차 국정 운영과 입법 추진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이 예상 밖 선전을 거둘 경우 정부·여당 견제론이 힘을 얻으면서 향후 입법 정국과 원 구성 협상에서도 야권의 발언권이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