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억 들여 짓고 10년째 ‘폐쇄’…장현산단 고가차도 활용 골머리

시, 사고 위험으로 폐쇄 둥지고가2교 장현산단 진입도로 확장 후 연결 계획 충돌 위험·교통흐름 방해 결론 ‘보류’ 최악의 경우 고가 철거·평면화 검토

2026-06-01     윤병집 기자
둥지고가2교 위에 장현산단 진입도로 확장 공사 현장의 산업안전교육장 컨테이너가 설치돼 있는 등 진입이 통제돼 있다.
조성된 지 10년째 폐쇄된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고가차도의 활용이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여러 활용 방안이 논의되고 있지만 안전 문제에 막히고 있는 상황이어서, 최악의 경우 수십억 원을 들여 만든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북부순환도로(삼일교)에서 동천1길 방향으로 이어지는 장현산단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추진 중이다. 해당 공사는 지난 2015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 중인 장현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의 기반시설 지원사업이다.

장현산단 준공에 앞서 삼일교에서 장현교차로 구간까지 총연장 0.6㎞이며, 폭은 20m로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총사업비 260억원이 투입됐다.

북단 끝 부분에는 장현산단과 동천서로, 둔치주차장, 동천1길로 연결되는 교차구간에 5지 회전교차로가 신설할 계획이다.

여기에 울산시는 진입도로 공사가 완료된 후 폐쇄된 둥지고가2교를 활용해 장현산단 방면 진입을 원활케 할 계획이었다.

동천1길 방면에서 장현산단으로 가는 유일한 통행로. 양방향 2차로로 좁다 보니 대형 공사 차량 통행에 어려움이 있다.
그런데 최근 시는 경찰과 협의 과정에서 둥지고가2교를 활용했을 때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결론을 내고, 진입도로 확장공사 이후에도 활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장현산단~지식산업센터 방면으로 주행한 차량이 반대편 고가차도에서 내려오는 차량과 충돌 위험이 크고, 교통 흐름에도 부정적이란 것.

둥지고가2교는 남측에서 북측으로 향하는 1차로 일방통행 방식의 고가차도다. 지난 2006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32억 원을 들여 착수해 2016년 둥지고가1·2교 2개 고가차도를 준공했는데, 둥지고가2교는 남측에서 북측으로 향하는 일방통행 방식의 1차로 고가차도다.

#하부도로, 불법 주차·쓰레기 몸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둥지고가1교와 달리 둥지고가2교는 일대 교통흐름 방해와 사고 위험 등이 대두되자 폐쇄한 상태로 울산시가 장현산단 진입도로 확장공사 이후 활용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10년째 고가차도가 폐쇄되면서 그 하부와 주변 이면도로는 접급성이 떨어져 관리 사각지대로 전락했다. 고가차도 주변 도로가 통제되다 보니 사실상 대형 차량들의 주차장이 된 지 오래다. 곳곳에 버려진 페인트통 등 쓰레기와 오물로 제대로 된 관리 감독도 되지 않고 있다.

둥지고가2교 하부 이면도로의 접근성이 떨어져 불법 주정차와 쓰레기가 방치돼 있다.
결국 장현산단 방면 도로는 현재와 같이 양방향 2차로 체계를 유지하게 된다. 북부순환도로에서 동천1길까지의 구간이 확장되더라도 장현산단 방향 병목현상은 여전히 남아 있어 교통흐름 개선 효과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우선 진입도로 확장공사를 완료한 뒤 실제 교통량과 흐름을 분석해 둥지고가2교 활용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최악의 경우 수십억 원을 들여 고가차도를 철거하고 평면화까지 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진입도로가 확장되더라도 현 상황에서 고가차도를 개통할 경우 여러 위험 요소가 많다 판단했다”라며 “교통 흐름을 분석해보고 고가차도를 이용할지 아니면 철거할지 여러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현산단 진입도로 확장공사는 올해 6월 준공이 예정됐으나 교통안전과 관련해 경찰 협의 과정에서 3개월가량 연기돼 오는 9월 준공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