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산업 대전환 vs 생활밀착 공약…표심 잡기 막판 총력전

[6·3 지방선거 ‘울산의 선택’] 민주, 북극항로·고자기장연구소·산업구조 전환 제시 국힘, 트램·제2다운교·청년펀드 등 지역 맞춤 공약

2026-06-01     백주희 기자
울산매일 인포그래픽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가 울산 발전 청사진을 잇달아 내놓으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양당 모두 태화강역 기능 강화와 미래산업 육성, 광역교통망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국가 전략사업과 산업 대전환에, 국민의힘은 생활밀착형 지역 현안 해결에 방점을 찍었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은 중앙·광역 정책공약집을 통해 울산의 산업 구조를 첨단산업 중심으로 전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의 첫 번째 울산 공약은 공공의료 확대를 위한 어린이치료센터 특화 울산의료원 설립이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다. 다만 사업 추진을 위해 필요한 예타 면제에 대해 이 대통령이 올해 초 타운홀미팅에서 사실상 부정적인 입장을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지방선거 결과가 공약 추진 동력 확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일 울산시 중구 울산여성의전화 회의실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울산시장 후보가 울산시민단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최지원 기자
또 민주당은 울산과 광주, 강원 등이 공동 추진하는 국가 고자기장연구소를 설립해 신소재 분야 첨단 산업을 창출하고, 반구대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로 반구천 일원을 세계적인 자연문화유산 관광자원으로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울산항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오일·가스 중심 에너지 물류 허브로 육성하고, 자동차·석유화학·조선산업을 친환경 미래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교통 분야에서는 KTX-산천 노선 확대 등을 통한 태화강역 기능 강화를 약속했고, 문화 분야에서는 세계적 규모의 문화·엔터테인먼트 파크 조성 지원 방안도 담았다.

국민의힘은 미래산업 육성과 광역교통망 확충, 생활복지 강화를 통해 산업과 삶이 함께 성장하는 울산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시·군·구별 맞춤형 공약을 제시하며 중구 낙후지역 개발과 미포지구 조기 완공 등을 미래산업 성장 기반으로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중구에 제2다운교 건설과 트램 2호선 추진, 고도제한 완화 및 낙후지역 개발을 제시했다.

남구에는 KTX-산천 태화강역 정차와 트램 1호선 개통 추진, 2028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 공공산후조리원 건립 등을 공약했다.

동구는 미포국가산단 미포지구 조기 완공과 스마트화, 원·하청 임금격차 해소, 24시간 공공돌봄 체계 구축을 내세웠다.

북구에는 트램 2호선 농소권 연장과 퇴직자지원센터, 강동권 시립실내체육관 건립을 담았다. 울주군에는 1,000억원 규모 청년성장펀드와 중·고교생 천원의 아침밥, 교통패스 지원, 중장년 인생 2막 새출발지원 등을 약속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양당 모두 미래산업 육성과 교통 인프라 확충 필요성에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지역 생활 SOC와 복지사업 중심의 공약을, 민주당은 국가 주도 대형 프로젝트와 산업 구조 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트램, 태화강역, 산업 고도화 등 공약 방향은 일부 겹치지만 추진 방식과 우선순위는 차이가 있다”라며 “유권자들이 실현 가능성과 재원 마련 방안 등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