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만능키’ 장착…‘브라질 특급’ 에릭 돌아왔다

부상 회복 월드컵 휴식기 전훈 합류 우측 윙포워드…탁월한 골 결정력 김현석 감독 만나 시너지 효과 기대

2026-06-02     윤병집 기자
지난해 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파리아스(등록명 에릭)가 긴 터널을 지나 최근 복귀했다. 울산 HD 제공
울산 HD의 공격진에 가장 날카로운 ‘호랑이의 앞발’이 다시 장착된다.

2일 울산에 따르면 지난해 말 예기치 못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브라질 출신 공격수 에릭 파리아스(등록명 에릭)가 긴 터널을 지나 최근 복귀했다.

브라질 1부 리그 출신으로 지난해 3월 울산에 합류한 에릭은 최전방과 좌우 측면을 모두 지배하는 ‘공격의 만능열쇠’로 불렸다. 데뷔전이었던 수원FC전에서 교체 투입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화려한 등장을 알린 그는, 2025시즌 28경기에 출전해 10득점을 기록하며 팀 전체 득점(42골)의 약 24%를 홀로 책임졌다. 이는 당시 전역 후 복귀했던 이동경을 제외하면 스쿼드 내 유일한 두 자릿수 득점 기록이다. 팀 내 득점 2위였던 루빅손(5골)보다 2배 이상 높은 압도적인 생산력을 과시했으며, 무엇보다 10골 중 5골이 동점골 혹은 결승골로 기록될 만큼 승점 획득의 결정적인 순간마다 해결사 본능을 발휘했다.

지난 시즌 낮은 팀 득점 생산성(38경기 42골) 속에서도 홀로 공격을 견인했던 에릭은 이제 훨씬 더 강력해진 울산의 화력 지원을 받게 된다. 올해 울산은 15경기에서 22골을 몰아치며 리그 내 다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의 전체적인 공격력이 이미 궤도에 올라온 현 상황에서, 탁월한 기술과 결정력을 갖춘 에릭의 합류는 우측 윙 포워드 라인의 득점 가뭄을 해결하고 울산의 공격력을 완성할 마지막 퍼즐이 될 전망이다.

특히 ‘스트라이커 일타강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김현석 감독의 지휘 아래, 에릭이 선보일 새로운 시너지는 이번 복귀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지난해의 부진을 씻고 다시금 K리그의 ‘괴물’로 귀환한 말컹, 그리고 임대 복귀 후 리그 득점 2위를 질주 중인 야고와 함께 에릭이 구성할 전방 라인은 그야말로 파괴적이다. 각기 다른 공격 툴을 가진 세 선수가 김현석 감독의 지도 아래 만들어낼 조화는 울산의 공격력을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에릭의 조기 복귀를 가능케 한 것은 그의 투철한 프로 정신이다. 지난해 11월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 이후 국내에서 수술과 초기 재활을 마친 그는 올해 1월부터 브라질 전문 재활 센터에서 집중 치료에 매진했다. 평소 성실한 태도로 정평이 난 에릭은 지난 6월 1일(월) 팀 복귀 직후 실시한 검사에서 곧바로 ‘필드 재활 합격점’을 받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울산의 푸른 유니폼을 입자마자 그라운드 위를 달릴 준비를 마친 셈이다. 그는 월드컵 기간 동안 이어지는 전지훈련과 팀 훈련에 전면 합류하여 조직력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에릭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단순히 복귀에 의의를 두지 않고, 경기장에서 실질적인 ‘활약’으로 팀의 목표에 기여하겠다”라고 결연한 각오를 전했다.

에릭은 기존의 97번 대신 새로운 등번호 ‘11번’을 달고 새 출발에 나선다. 전지훈련을 통해 마지막 담금질을 마치는 대로, 팬들은 새로운 등번호를 단 에릭의 강력해진 ‘호랑이 앞발’을 그라운드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