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압승이냐 야당 선방이냐…PK·서울이 승패 가른다

부울경·서울 결과에 촉각…양당 지도부 정치적 운명도 연동 민주 “서울·부산 탈환” vs 국힘 “TK 수성·PK 선전” 승부수

2026-06-02     백주희 기자
울산매일 인포그래픽
울산과 부산, 경남 등의 선거 결과가 6·3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를 전망이다.

여당의 승리라는 큰 흐름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여당의 ‘압승’ 혹은 야당의 ‘선방’을 평가할만한 척도가 PK(부울경) 선거 결과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선거 결과가 향후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입지와 차기 당권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양측 모두 승패의 기준을 속 시원히 밝히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야는 물론 같은 진영 내 계파 간에도 셈법이 복잡한 모양새다.

다만 전체 광역단체장 확보 숫자보다 서울과 부산, 울산 등 상징성이 큰 지역의 승패를 사실상 선거 평가의 기준으로 보는 분위기다.

구체적으로는 여야 모두 접전지로 분류한 서울·부산과 각축전이 펼쳐지는 울산·경남·대구 등의 선거 결과가 사실상 승패 판단의 기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서울·부산·대구·울산·경남·전북 등 6곳을 경합지로 분류하고 있다.

조승래 총괄선대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6곳이 여전히 접전이라는 생각”이라고 판세를 분석했다.

2일 조 본부장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 가운데 5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그는 “평택을,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구(남갑), 부산 북구(북갑)가 때론 국민의힘 후보, 때론 다른 정당 후보, 때론 무소속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 내부에서는 확보한 광역단체장 자릿수보다 핵심 승부처인 서울과 부산의 탈환 여부를 사실상의 승패 기준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선방의 기준’에 대한 판단이 계파와 지역별로 엇갈리고 있다. 이는 선거 이후 현 지도부 체제의 존속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쟁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장동혁 대표는 지난 3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과 부산 승리가 결국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선거를 잘 치러냈다는 평가의 기준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선거가 다가오면서 참패 가능성까지 거론되자 당내에서는 평가 기준도 다소 낮아진 분위기다. 현재는 TK 수성에 더해 PK와 충청·강원 일부에서 추가 승리를 거둘 경우 국민의힘 지도부가 ‘선방’을 주장할 수 있는 명분을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